카카오 강호중 "그레이고 매집, 당황스러워"…SM 시세조종 공모는 부인
SBS Biz 김한나
입력2024.07.19 19:05
수정2024.07.19 19:30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부장판사 양환승)는 오늘(19일)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회장 등 4명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공판을 열고 강호중 카카오 투자전략실장의 증인신문을 진행했습니다.
오늘 공판에서는 강 실장으로 대상으로 원아시아파트너스가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사건에 공모한 혐의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어졌습니다.
검찰은 원아시아가 대주주로 있는 그레이고가 SM엔터 시세조종 관련 매수에 관여했는지 여부도 물었습니다.
검찰이 '그레이고까지 샀는데 공모 안 했다고 하면 누가 믿겠냐'는 강 실장의 카카오톡 대화에 담긴 의도를 묻자 강 실장은 "2월부터 여러 가지 방법을 논의했는데 그레이고가 들어오면서 뭔가 꼬인 게 아닐까 큰 우려가 됐다"며 "당황스러웠고 공매매수가 문제가 될 것 같았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검찰이 특수관계인이 가진 지분을 공개하지 않은 채 공개매수를 진행하면 행정처분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냐고 묻자 "그걸 검토하진 않았는데 꼬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그레이고가 SM 시세조종 매수 행위에 동참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피고인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회장에게 요청해 그레이고 명의로 주식 매집을 진행했다고 보는 것입니다.
다만 강 실장은 카카오 내부에서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깨기 위한 공모'를 묻는 검사의 질문에 "잘 모르겠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검찰은 "배재현이 김범수 의장을 만나러 가면서 한 '쇼부 보고 올게'라는 말에 담긴 의미가 무엇이냐"고 물었는데 "공개매수를 논의하는 자리였던 것 같은데 둘이 어떤 대화를 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은 오는 22일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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