늪에 빠진 엔터주 줄줄이 신저가… 2분기 실적 우려 발목
SBS Biz 조슬기
입력2024.07.19 18:04
수정2024.07.19 18:57
[뉴진스 (어도어 제공=연합뉴스)]
올 들어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엔터주가 2분기 실적 부진 우려에 줄줄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엔터 업종의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속 신규 아티스트 IP 부족과 주요 그룹들의 흥행 부재가 투심을 위축시키며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보다 0.14% 내린 3만5천2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특히, 장중에는 3.68% 내린 3만4천 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증권가는 와이지엔터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주력 아티스트였던 '블랙핑크' 이후 세대 교체가 지연되면서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는 평이 많습니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와이지엔터의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8% 감소한 1017억 원, 영업이익은 98,9% 급감한 3억 원으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하이브(-1.35%)와 에스엠(0.14%)도 장중 각각 17만8천700원, 6만9천60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JYP엔터테인먼트도 장중 3.45%까지 내렸으나 저가 매수세 등이 유입되며 전 거래일보다 1.90% 오른 5만9천 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 업황이 어두운 이유는 실적에 있다"며 "에스엠을 제외한 3사의 연간 이익 감소가 거의 확실하고, 잘 나올 수 있었던 2분기도 비용 이슈로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그는 "하이브와 에스엠은 각각 게임 퍼블리싱 비용과 컴백 프로모션 및 제작 비용으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JYP엔터 또한 스트레이키즈 컴백이 지연되면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흐름에도 불구하고 엔터주의 반등을 점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을 덜어낸 데다 하반기 주요 아티스트들의 활동 재개 등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하이브는 군복무 중인 BTS 멤버들이 순차적으로 전역하는 것이 호재이며 위버스 수익화 모멘텀이 남아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고 에스엠은 3분기 공연 확대 및 자회사 적자 축소가 기대됩니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시즌이 지나고 나면 엔터주를 바라보는 초점이 올해 실적에서 내년 실적으로 넘어가며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며 "주가의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된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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