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최수연 "소버린 AI는 네이버가 할 수 있는 일"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7.19 17:13
수정2024.07.19 17:41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네이버 제공=연합뉴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인공지능(AI) 산업 생태계 요건을 갖춘 한국의 경쟁력을 강조하면서 국가별 AI를 뜻하는 '소버린(Sovereign·주권) AI'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최 대표는 오늘(19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서 "소버린 AI는 네이버가 글로벌에서 어떻게 싸울지, 어떻게 힘을 합쳐서 AI 시대에 어떤 사업을 할지에 대한 고민의 답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네이버는 소버린 AI라는 큰 방향성 하에 세계 각 지역 문화와 언어에 최적화한 AI 모델을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기술력으로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설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습니다.
최 대표는 각 지역 문화와 가치를 더 강력하게 반영한 자체 소버린 AI의 확산을 위해 여러 국가 및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세상의 질문에 정답이 있는 경우는 거의 없고, 지금 근처 맛집을 검색하더라도 모두에게 정답이 다를 것"이라며 "역사적 맥락과 문화적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는 소버린 AI가 국가마다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필요한 국가와 기관에 네이버가 기술력을 제공하고 (소버린 AI를) 구축, AI 시대에 다양성을 더하는 역할을 네이버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네이버는 최근 엔비디아와 소버린 AI 모델 구축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기업과 소버린 AI 관련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최 대표를 포함한 네이버 경영진은 최근 미국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AI 소버린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최 대표는 엔비디아와의 회동에서 나눈 이야기를 소개하며 "지금 빅테크들이 AI 기술 패권을 주도적으로 가져가는 가운데 어떻게 틈새시장을 파고들지, 우리만의 전략은 무엇일지 고민하는데, 국가마다 하나하나의 AI 모델을 가지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국가마다 그 나라 언어와 맥락을 잘 이해할 수 있는 모델이 필요한 게 아닌지 논의했는데 젠슨 황도 그 부분에 대해 많이 이해해줬다"고 덧붙였습니다.
최 대표는 "자국 언어를 중심으로 초거대 생성형 AI 모델을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 맨 처음 단계부터)로 개발해 서비스 전반 적용까지 나아간 사례는 중국을 제외하면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실질적으로 유일하다"며 네이버가 비영어권 지역에서 'AI 기술 리더십 이니셔티브'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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