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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원가율 상승 여파에 현대건설 영업익 34% 급감

SBS Biz 윤지혜
입력2024.07.19 14:58
수정2024.07.19 16:04

[앵커] 

공사비 원가 상승에 국내 건설사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현대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이 30% 넘게 감소했습니다. 

윤지혜 기자, 현대건설 실적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현대건설의 2분기 매출은 8조 6200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영업이익이 크게 꺾였습니다. 

1400억 원대 이익을 내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4%가 줄어든 것인데요. 

사실 1분기에 현대건설은 영업이익 25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4%나 뛰었습니다. 

결과적으로 2분기 하락분이 반영돼 상반기 매출이 30% 증가한 것에 비해 영업이익은 0.3%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현대건설은 "지속적인 원자재가격 상승과 품질, 안전 제고를 위한 추가비용, 준공 시점 협력업체 정산비용 등의 발생으로 매출원가율이 증가해 매출 성장 대비 영업이익이 저조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공사 원가가 상승하면서 매출이 커졌는데도 수익이 적게 나온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건설 자잿값 상승과 업황 부진 등으로 공사 원가율 부담이 장기화하면서 여타 대형 건설사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가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도 신규공사 위축 등 어려운 여건이 지속될 전망인데요. 

다만 정부가 분양가상한제 개편 등을 통해 기본형 건축비 손질에 나서면 건설사들의 수익도 일부 개선될 수 있습니다. 

또, 국내 주택사업 비중이 큰 건설사들은 경기 침체 여파를 겪을 예정이지만 체코 원전 수주 등 하반기 해외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살아나고 있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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