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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조정 '쑥' 발행액 '뚝'…증권업계도 홍콩ELS 사태 '진통'

SBS Biz 지웅배
입력2024.07.19 11:25
수정2024.07.19 11:55

[앵커] 

은행들을 중심으로 터진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 소위 홍콩ELS 사태는 아직도 배상이 진행 중입니다. 



특히 증권사들도 관련 여파가 계속되는 모습입니다. 

지웅배 기자, 증권사들도 분쟁조정이 적지 않죠? 

[기자]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증권사 23곳에 총 950여 건의 분쟁조정이 일어났습니다. 



분쟁조정은 금융사와 소비자 간 다툼을 금융감독원에서 중재해 주는 제도로, 조정에 실패할 경우 소송으로 이어집니다. 

지난해 22곳에서 1천260여 건이었는데, 이와 비교하면 분쟁조정건수는 20% 넘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바이오인프라 상장과 관련해 MTS 접속이 지연되면서 DB금융투자에 조정 신청이 780건으로 급증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사실상 더 크게 늘어난 셈입니다. 

아무래도 1분기에 이어 2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홍콩 ELS로 손실 분쟁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증권사들의 설명입니다. 

[앵커] 

회사별로 격차도 크게 벌어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홍콩 ELS를 대규모로 취급했던 대형 증권사들 위주로 분쟁조정 건수도 크게 늘었는데요.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상반기 83건에서 올해 상반기 242건으로 3배 가까이 불어났습니다. 

미래에셋증권도 같은 기간 46건에서 182건으로,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도 크게 늘었습니다. 

ELS 인기는 크게 식었는데요. 

지난해 상반기 약 16조 원에 달했던 전체 ELS 발행액은 올해 상반기 7조 9천억여 원으로 반토막 났습니다. 

통상 발행액의 0.5~1%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만큼 수익원이 줄어든 겁니다. 

다만, 해당 증권사들은 은행에 비해 피해 인원이나 배상 비율이 적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발행액 감소로 인한 타격 역시 은행권이 더 크다는 입장입니다. 

홍콩 ELS 사태 여파가 증권업계에도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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