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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돌아오니 다 같이 인상?…CGV·롯데·메가박스 조사

SBS Biz 최윤하
입력2024.07.19 11:21
수정2024.07.19 20:16

[앵커] 

멀티플렉스 영화관 3사가 표값을 짜고 같이 올렸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코로나 물러가고 손님들 돌아오니 손잡고 가격 인상에 나선 건 아닌지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최윤하 기자, 영화관 3사, 구체적으로 어떤 의혹을 받고 있는 건가요? 

[기자]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2020~2022년 사이 한두 달 간격으로 3사는 모두 티켓 가격을 올렸습니다. 

CGV가 2020년 10월 티켓 가격을 1천 원 올려 1만 3천 원에 판매하자, 메가박스도 한 달 뒤 가격을 1천 원 인상했습니다. 

2022년에도 릴레이 가격 인상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도 CGV가 4월에 가장 먼저 티켓값을 올렸고 석 달 뒤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 모두 CGV와 같은 가격인 평일 1만 4천 원·주말 1만 5천 원으로 올렸습니다. 

공정위는 이 과정에서 업계가 정보를 교환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담합뿐 아니라 '정산' 의혹도 받고 있다고요? 

[기자] 

영화관람권 인상으로 얻은 추가 이익을 제작사와 창작자에게 지급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한국영화감독조합 등 영화인연대는 3사가 SKT·KT·LG유플러스와의 비밀유지 계약을 이유로 상세 정산내역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신고했습니다. 

티켓 가격은 점점 오르고 있지만 배급사가 받는 금액의 근거가 되는 티켓 평균 발권 가격은 오히려 떨어져 정산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공정위 측은 "법 위반이 있으면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최윤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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