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친강 전 외교부장 '실종' 미스터리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7.19 10:57
수정2024.07.21 10:18
[친강 전 중국 외교부장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진핑 주석의 측근이었던 친강 전 외교부장은 지난해 6월 갑자기 사라졌고 7월에 외교부장에서 해임되었습니다.
초고속 승진했다가 '최단 기간 외교부장'으로 단명한 친강의 '실종'을 둘러싸고 각종 '설'이 무성했습니다.
홍콩 봉황망 TV의 유명 여성 앵커인 푸샤오톈(傅曉田, 1983년생)과의 불륜과 혼외자 설, 개인적 친분이 있는 미국 외교관과 정보를 주고 받다가 발각됐다는 스파이설 등 추측이 나돌았습니다.
그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외교부 예빈사(礼宾司 의전부서) 사장으로 근무하면서 시진핑 주석의 대외활동을 챙기면서 눈에 든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식 영어 발음이 상당히 유창한 것으로 외교가에서 알려졌습니다.
그의 이름이 다시 등장한 것은 지난 18일 폐막한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입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당 중앙위원회는 이날 3중전회 폐막 직후 공보를 통해 "친 전 외교부장 사직 요구를 수용해 당 중앙위원서 면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공산당 당적을 유지하고 있으며 범죄 조사 대상이 아님을 시사한다고 해석했습니다.
이는 앞서 당이 리상푸 전 국방부장 등에 대한 부패 혐의를 공개적으로 밝혔던 것과 대비됩니다. 지난달 27일 당 중앙정치국은 작년 8월 이후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던 리상푸에 대해 당적 제명과 군 계급 박탈, 수사기관 이첩 처분을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또 리상푸의 전임자인 웨이펑허 전 국방부장도 뇌물 혐의가 있다며 동일한 처분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이들보다 앞선 작년 6월 돌연 사라진 뒤 7월 해임된 친강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당이 다른 말 없이 면직을 수용했다고 발표한 것은 그에 대한 처벌은 없었음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3중전회 공보문에서도 친강은 '동지'라고 불렸고, 리상푸 등 처벌 대상은 이름으로만 불렀습니다.
이는 그가 여전히 공산당 당적을 유지하고 있으며 범죄 조사 대상이 아님을 시사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여전히 친강을 아끼는 까닭에 '덮고 넘어간다'라고 해석하기도합니다.
중국 '늑대전사(전랑) 외교'를 상징했던 친강은 시 주석의 총애를 받아 56세 때인 2022년 말 외교부장에 발탁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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