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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TSMC,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7.19 04:40
수정2024.07.19 05:54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이슈

▲TSMC, 2분기 '깜짝실적'...순익 10조5천억원
▲메타, 새 AI 유럽서 출시 포기...골치아픈 유럽 차라리 안할래
▲'아마존 프라임데이' 지갑 '활짝'...매출 역대 최고 20조원 육박 
▲오픈AI, '비용 낮춘' GPT-4o 미니 출시
▲뜨거운 인도 증시...블록거래·IPO 규모 27.6조원 사상 최대

TSMC, 2분기 '깜짝실적'...순익 10조5천억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인공지능(AI) 열풍 영향으로 올해 2분기 깜짝실적을 올렸습니다.

현지시간 1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TSMC의 2분기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한 2천478억 대만 달러(약10조5천억원)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0% 증가한 6천735억1천만 대만 달러(약 28조5천억원)를 기록했습니다.

AI 돌풍 효과를 톡톡이 본 TSMC는 올해 연간 실적 가이던스도 올려잡았습니다. 3분기 224억~232억 달러(약31조~32조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1년전 매출 173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이저자 회장은 “3분기에도 스마트폰과 AI 관련 강력한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는 TSMC에 ‘강력한 성장의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애플과 엔비디아를 주요 고객으로 둔 TSMC는 AI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수혜를 보고 있습니다.

TSMC 주가는 AI 붐이 시작된 2022년 말 이후 두 배 이상 뛰었고, 최근 한때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이 1조달러(약 1천381조4천억원)를 찍기도 했습니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에 반도체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대만 TSMC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을 문제 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공개된 이후 주가는 주춤한 상황입니다.

메타, 새 AI 유럽서 출시 포기...골치아픈 유럽 차라리 안할래

메타가 유럽에서 새로운 범용 인공지능(AI) 모델을 더 이상 내놓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서 애플이 유럽에서 '백기'를 든 이후 빅테크 기업으로서는 두 번째 철수입니다. 유럽연합(EU)이 올 5월 마련한 'AI법(AI Acts)'의 강도가 높다보니 버티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현지시간 18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메타는 3세대 오픈소스 AI모델인 '라마3'를 EU 회원국에서 출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사측은 "앞으로 몇 달 안에 멀티모달 기반 라마3를 출시할 예정이지만, 유럽의 예측할 수 없는 규제 환경 때문에 EU에서는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메타의 AI 철수 배경은 EU의 강도 높은 규제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애플 역시 아이폰15 일부 모델부터 장착될 새로운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유럽에서는 배제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EU는 가장 강도 높은 AI 안전을 요구하는 지역입니다. 특히 EU의 AI법은 '범용AI모델(GPAI)'에 대한 별도 규칙을 둘 정도로 엄격합니다. 범용 AI를 개발하는 기업은 EU 저작권법을 준수해야 합니다. 이를 위반할 경우 전 세계 매출의 최대 7%를 벌금으로 부과 받을 수 있습니다.

메타는 AI 모델을 무료로 배포하는 오픈소스 전략을 취하고 있어 EU 요구에 응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용 기업이 어떤 데이터를 학습했는지 파악이 불가능할뿐더러 데이터 세트 목록을 공개할 경우 저작권 소송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

'아마존 프라임데이' 지갑 '활짝'...매출 역대 최고 20조원 육박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 기간 소매업체들의 매출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첫날 온라인 매출만 우리돈 10조원에 달할 정도로 소비자들은 지갑을 활짝 열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18일 전자상거래 데이터기업 어도비애널리틱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틀간 열린 이번 행사에서 미국 온라인 소매 매출은 142억 달러(약19조6천억원)를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매출 127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입니다.

프라임데이는 아마존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지난해 행사 기간 매출은 3분기 아마존 전체 매출의 약 9%를 차지했습니다.

프라임데이 매출이 늘어난 것은 소비자들이 최근 수년간 높은 인플레이션 이후 당장 필요한 상품이 아니면 구매를 미루고 7월 대규모 할인 행사 때 사는 방식을 선택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픈AI, '비용 낮춘' GPT-4o 미니 출시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자사의 최신 AI 모델인 'GPT-4o(GPT-포오)'의 소형 버전으로 'GPT-4o 미니(mini)'를 출시한다고 현지시간 18일 밝혔습니다.

오픈AI는 'GPT-4o 미니'가 "현재 사용할 수 있는 AI 모델 가운데 가장 유능하고 비용 효율적인 소형 모델"이라며 "향후 이미지와 동영상, 음성 기능을 통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GPT-4o는 주로 텍스트를 통해 대화했던 기존 모델에서 벗어나 이미지와 동영상은 물론, 실시간 음성 대화가 가능해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GPT-4o 미니' 이용 가격은 입력 토큰(단어 또는 문장 기본 단위) 100만 개당 0.15달러, 출력 토큰 100만 개당 0.60달러로 측정됐습니다. 이는 이전 버전인 GPT-3.5 터보(Turbo) 대비 60% 이상 저렴한 가격이라고 오픈AI 측은 설명했습니다.

'GPT-4o 미니'는 또 이용자의 챗봇과 대화 선호도에서 그동안 최신 모델로 평가받았던 GPT-4를 앞섰고, AI 모델 평가 테스트인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 이해(MMLU)에서 정답률 82%를 기록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모델은 챗GPT 플러스(Plus)와 팀(Team) 가입자 등에게 이날부터 제공되며, 내주에는 기업용 모델인 챗GPT 엔터프라이즈 이용자도 사용할 수 있다고 오픈AI는 전했습니다.


뜨거운 인도 증시...블록거래·IPO 규모 27.6조원 사상 최대
 

인도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올해 들어 글로벌 기업들의 블록거래를 통한 현지 기업 지분 매각과 기업공개(IPO) 규모가 200억 달러(약 27조6천억 원)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글로벌 기업이 인도 증시에서 자회사의 지분을 블록거래 등으로 매각해 150억 달러를 조달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150% 이상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입니다.

또 IPO에도 지난해보다 두배 증가한 5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9월이나 10월로 예상되는 35억 달러 규모의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의 IPO를 포함해 이러한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블록거래로는 영국 통신기업 보다폰그룹 자회사들이 지난달 보유하던 인도 인더스 타워스 지분을 18억 달러,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가 인도 ITC 지분 일부를 20억 달러에 각각 매각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IPO와 관련해서는 현대자동차 인도법인뿐 아니라 과거 필립스 가전 사업부였던 베르수니 그룹의 인도 사업부도 상장을 추진중입니다.

이와 함께 인도 디지털 결제 서비스업체인 파인랩스는 마스터카드 등의 지원을 받아 10억 달러 규모의 IPO를 모색하는 등 인도 주요 테크 기업들도 해외 시장이 아닌 인도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인도 개인투자자들도 40개월 연속 인도 주식 뮤추얼펀드에 자금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인도 증시 대표지수인 센섹스(SENSEX)는 올해 들어 11%, 2020년 이후 118%나 상승하는 등 중국에서 이탈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이 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상하이종합지수는 8% 정도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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