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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새 AI 유럽서 출시 포기...골치아픈 유럽 차라리 안할래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7.19 04:18
수정2024.07.19 05:38

메타가 유럽에서 새로운 범용 인공지능(AI) 모델을 더 이상 내놓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서 애플이 유럽에서 '백기'를 든 이후 빅테크 기업으로서는 두 번째 철수입니다. 유럽연합(EU)이 올 5월 마련한 'AI법(AI Acts)'의 강도가 높다보니 버티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현지시간 18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메타는 3세대 오픈소스 AI모델인 '라마3'를 EU 회원국에서 출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사측은 "앞으로 몇 달 안에 멀티모달 기반 라마3를 출시할 예정이지만, 유럽의 예측할 수 없는 규제 환경 때문에 EU에서는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메타의 AI 철수 배경은 EU의 강도 높은 규제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애플 역시 아이폰15 일부 모델부터 장착될 새로운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유럽에서는 배제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EU는 가장 강도 높은 AI 안전을 요구하는 지역입니다. 특히 EU의 AI법은 '범용AI모델(GPAI)'에 대한 별도 규칙을 둘 정도로 엄격합니다. 범용 AI를 개발하는 기업은 EU 저작권법을 준수해야 합니다. 이를 위반할 경우 전 세계 매출의 최대 7%를 벌금으로 부과 받을 수 있습니다.

메타는 AI 모델을 무료로 배포하는 오픈소스 전략을 취하고 있어 EU 요구에 응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용 기업이 어떤 데이터를 학습했는지 파악이 불가능할뿐더러 데이터 세트 목록을 공개할 경우 저작권 소송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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