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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 원두가격에 속앓이…그래도 지갑 연다?

SBS Biz 정보윤
입력2024.07.18 17:49
수정2024.07.18 18:31

[앵커] 

이상 기후 탓에 수입 원두 가격이 치솟으면서 커피업계의 가격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열한 업계 경쟁 상황 속에서 가격을 올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미 커피브랜드가 넘쳐나지만 새로운 해외브랜드의 국내 진출이 줄줄이 대기 중입니다. 

정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점심시간 카페에 긴 줄이 생겼습니다. 

식비 부담이 커졌다지만 아메리카노 한잔은 포기할 수 없습니다. 

[신선영 / 서울시 서대문구 : 최대한 회사 이런 데에 구비되어 있는 커피 마시려고 하고 요즘 아무래도 물가도 너무 많이 오르고 밖에서 나가서 먹는 식대도 너무 많이 드니까 커피라도 좀 줄이려고….] 

가뭄과 폭염 등 이상 기후 탓에 원두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고급 커피에 쓰이는 아라비카 원두뿐만 아니라 인스턴트커피에 쓰이는 로부스터 원둣값도 올해 들어서만 50% 넘게 급등했습니다. 

고환율까지 겹쳐 원가 부담이 커진 업계는 가격 인상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 : 가격 인상이 이루어지면 소비자의 소비 심리도 하락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상반기 때 샀던 것들이 이제 하반기에 비용 적용이 되는 터라 하반기에도 계속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원가에서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올 수도 있고요.] 

국내 커피전문점 수는 무려 10만 개가 넘을 정도로 포화상태입니다. 

그럼에도 식을 줄 모르는 커피 인기에 백화점들은 해외 유명브랜드를 경쟁적으로 유치하고 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블루보틀과 함께 미국의 3대 커피로 꼽히는 '인텔리젠시아 커피바' 매장을 선보였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커피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모로코의 '바샤커피' 유통권을 단독 확보해 이달 청담동에 문을 열 예정입니다. 

중저가부터 최고가 커피브랜드까지, 가격 인상에도 못 말리는 커피 사랑은 흔들리지 않을 거란 전망입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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