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삼성전자 최장석 "고객 맞춤형 CXL 기술로 차별화"…메모리 한계 극복한다

SBS Biz 김한나
입력2024.07.18 12:46
수정2024.07.18 15:43

[최장석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신사업기획팀장 상무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기술 개발 현황을 공개하며 CXL 선두주자로서의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늘(18일) 서울 중구에서 '삼성전자 CXL 솔루션'을 주제로 설명회를 진행했습니다.

삼성전자, '고객 맞춤형' CXL 기술로 차별화
발표를 맡은 최장석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무는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가장 많은 고객에게 가장 많은 샘플을 제공했다"라며 "고객 맞춤형 CXL 기술로 차별화를 보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CXL은 '빠르게 연결해서 연산한다'는 의미로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스토리지 등의 다양한 장치를 효율적으로 연결해 보다 빠른 연산 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인터페이스입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CXL 2.0을 지원하는 256GB CMM-D 제품을 출시하고 주요 고객사들과 검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CXL 기반의 D램인 CMM-D는 다양한 종류의 프로세서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해 대용량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입니다.

D램의 용량 및 성능 확장 한계를 개선할 수 있어 인공지능(AI) 시대 차세대 솔루션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2021년 5월 업계 최초로 CXL 기반 D램 제품 개발을 시작으로 업계 최고 용량 512GB CMM-D와 업계 최초 CMM-D 2.0 개발 등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CXL 기반 D램 제품은 고속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용량 확장이 용이하다는 특징을 바탕으로 대규모 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기존 D램과 공존하며 시스템 내 대역폭과 용량을 확장할 수 있는 CXL D램 솔루션은 폭발적인 데이터 처리가 요구되는 차세대 컴퓨팅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원래 데이터센터나 서버의 용량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서버를 증설해야 했으나 CXL 기술을 통해 기존 서버에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꽂던 자리에 CMM-D를 꽂으면 용량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관련 시장이 올해 하반기부터 커지기 시작해 2028년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CXL D램의 선두주자' 삼성전자, 기술 혁신 이어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개발한 'CXL 2.0 D램'에 업계 최초로 '메모리 풀링(Pooling)' 기능도 지원합니다.

'메모리 풀링'이란 서버 플랫폼에서 다수의 CXL 메모리를 묶어 풀(Pool)을 만들고, 각각의 호스트가 풀에서 메모리를 필요한 만큼 나누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이 기술은 CXL 메모리의 전 용량을 유휴 영역 없이 사용할 수 있어 데이터 전송 병목현상을 줄입니다.

데이터센터의 경우 효율적인 메모리 사용으로 서버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총 소유 비용(TCO, Total Cost of Ownership) 절감도 가능합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글로벌 반도체 학회 '멤콘(MemCon) 2024'에서 CXL 기반 D램인 CMM-D, D램과 낸드를 함께 사용하는 CMM-H(Hybrid), 메모리 풀링 솔루션 CMM-B(Box) 등 다양한 CXL 기반 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업계 최초로 리눅스 업체 레드햇의 인증을 받은 CXL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CXL 관련 제품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서버 전 구성 요소를 삼성 메모리 리서치 센터에서 검증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CXL 컨소시엄을 결성한 15개 이사회 회원사 중 하나로 메모리 업체 중 유일하게 이사회 멤버로 선정돼 CXL 기술의 고도화, 표준화를 위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CXL 컨소시엄은 CXL 표준화와 인터페이스의 진화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하는 협회입니다.

CXL 컨소시엄에는 삼성전자, 알리바바 그룹, AMD, Arm, 시스코 시스템즈, 델 EMC, 구글,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 화웨이, IBM, 인텔, 메타, MS, 엔비디아, 램버스 등 빅테크 기업들이 이사회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2019년 CXL 컨소시엄 발족 초기부터 글로벌 주요 데이터센터, 서버, 칩셋, 메모리 업체 등과 함께 CXL 생태계 확산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한나다른기사
외식은 포기, 배달도 부담…고환율에 물가 천정부지
CGV, 소금빵맛 '맹구짱구 팝콘'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