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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직하면 지원금 줍니다"…SK하이닉스 계열사 고육지책

SBS Biz 배진솔
입력2024.07.18 11:19
수정2024.07.18 19:23

[앵커] 

SK하이닉스 파운드리 자회사가 유휴 인력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사측이 이례적으로 경쟁 업체로 전직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줬는데 예상보다 지원자가 적어 지원금까지 주기로 했습니다. 

배진솔 기자, 전직하는 사람에게 돈까지 준다고요? 

[기자] 

SK하이닉스의 100%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어제(17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전직지원 설명회'를 열고 지원 내용을 밝혔습니다. 

전직하는 직원에 대해 기본급의 70%의 1100%와 추가 지원금 1천800만 원, 실업급여 3개월, 퇴직금 등을 지원한다는 내용입니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제2의 커리어 출발을 할 수 있도록 회사 차원의 금전적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는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비상 경영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제도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5월엔 업계 최초로 동종업계인 국내 파운드리 회사 DB하이텍 등으로 이직을 터줬는데, 이 직원에게도 지원금을 줍니다. 

회사에서 예상한 것보다 이직률이 낮자 해당 제도를 다시 꺼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부 직원들 사이에선 반발이 있다고 하죠? 

[기자]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청주에서 중국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파견된 수백 명가량의 직원들의 거취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요. 

중국 국영기업에 현지 법인 지분 절반 가량을 넘긴 후 현지 직원들의 국내 사업장 복귀가 사실상 어려워지자 무급휴직, 전직 허용 등 다른 방식으로 인력을 털어내고 있습니다. 

SK파운드리는 8인치 웨이퍼를 사용해 28나노미터 이상인 구형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차량용 반도체나 TV 등을 작동하게 하는 디스플레이 구동칩을 만드는데, 파운드리 중에서도 상황이 더욱 좋지 않아 가동률을 절반 가량 줄였습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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