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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살 걸...미분양 로또 둔촌주공 웃돈만 10억원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7.18 09:25
수정2024.07.20 07:10


고분양가 논란에 미계약에 따른 무순위 청약까지 있었던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의 입주권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림픽파크 포레온 전용면적 84㎡ 조합원 입주권은 지난달 26일 22억9700만원(14층)에 거래됐습니다. 이 면적대 일반 분양가는 12억3600만~13억2000만원으로, 10억원 넘는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1만2032가구 규모로 오는 11월 27일 입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2022년 12월 청약을 실시했습니다. 고분양가 논란에 부동산 시장 침체 분위기까지 겹쳐, 1순위 경쟁률이 3.69 대 1로 나타나 예상을 밑돌았습니다. 실제 미계약분이 등장했고 해를 넘긴 3월 무순위 청약까지 받고나서야 계약을 마무리했습니다. 당시 분양가는 면적 3.3㎡당 평균 3829만원으로 책정돼 전용 59㎡는 최고 10억6250만원, 전용 84㎡는 최고 13억2040만원이었습니다. 아직 입주 전이지만 약 1년 반 전 분양가보다 10억원 가까이 상승한 셈입니다.

현재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물건들은 조합원 입주권입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이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아, 분양권 전매 제한이 풀렸음에도 실거주 의무 대상 단지이기 때문입니다.



입주권 가격이 치솟는 데는 서울시내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이 치솟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는 1267만6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31.02% 급등했습니다. 3.3㎡ 기준으로는 4190만4000원인데, 서울 아파트 3.3㎡당 분양가가 4000만원을 처음으로 넘어섰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재, 인건비 등이 오르면서 서울 분양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며 "공사비 갈등으로 재건축 아파트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보니, 사실상 완공단계에 있는 신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입주권 가격도 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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