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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공습 재개…'초토화'에 손해율 급등

SBS Biz 엄하은
입력2024.07.17 17:48
수정2024.07.17 18:28

[앵커] 

어젯밤(16일)부터 경기북부를 중심으로 서울과 수도권에도 많은 양의 비가 오면서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도로와, 농가, 자동차 등 각종 침수 피해로 보험사 손해율도 급증할 전망입니다. 

엄하은 기자, 먼저 비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17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문산에선 시간당 1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양주시 남면 신사1교 등 경기북부 도로 곳곳이 침수됐고, 양평군 부용리에선 옹벽 하부가 무너져 1가구 3명이 숙박시설로 사전 대피했습니다. 

동부간선도로도 통제됐으나 오후 1시부터 양 방향 통행이 전면 재개됐습니다. 

기상청은 올해 처음으로 수도권에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는데요.

가평과 남양주 등에는 내일(18일)까지 최대 20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강원 화천엔 시간당 93mm, 충남 청양엔 6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충남에서는 4건의 주택 정전이 발생했고, 전남에서는 주택 161채가 침수됐습니다. 

농식품부는 내일부터 피해 농가를 대상으로 추정보험금의 50%를 우선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피해에 따른 각종 보험금 지급도 늘어나겠군요? 

[기자] 

앞서 폭우가 시작된 지난 6일부터 오늘 오후 3시까지 2295대의 침수 피해 차량이 발생했습니다. 

추정손해액만 210억 원에 달합니다. 

이에 따라 손해보험사의 차보험 손해율도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5월 기준 국내 손보사 차보험 손해율은 83.9%로 1년 사이 4%p 넘게 증가했습니다. 

장마 시작 전부터 적자 구간에 진입한 만큼 이번 폭우 피해 여파도 클 것으로 보입니다. 

폭우로 인한 농가 피해도 이어지면서 가축재해·농작물재해보험 등의 손해율도 증가할 전망입니다.

특히, 가축재해보험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NH농협손해보험의 관련 보험 손해율은 지난 2021년 60.5%에서 지난해 67.3%로 급증했습니다. 

겨울철 폭설 등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손해율은 높아질 수밖에 없어 내년 보험료 인상도 뒤이을 전망입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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