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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락받은 이자장사…가산금리 2주새 0.1%p 뛰었다

SBS Biz 오수영
입력2024.07.17 17:47
수정2024.07.17 18:34

[앵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 조절을 압박하면서 은행들이 주택대출 금리를 잇달아 올리고 있습니다. 

조달금리는 떨어지는데 대출금리를 올리려다 보니 아니나 다를까 일종의 은행 마진인 가산금리가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수영 기자, 은행이 인위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금리는 사실상 가산금리뿐이잖아요? 

[기자] 

4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대표 상품 가산금리가 지난 2주 새 평균 0.1%p 넘게 오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가계부채가 급격이 늘자 금융당국은 지난달 말부터 수차례 은행장과 여신담당 임원을 불러 속도 조절을 당부했고,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높여 대출 조절에 나섰습니다. 

가산금리는 개인의 신용도, 목표 이익률 등을 반영한 일종의 은행 마진인데, 지난 2주간 은행들은 최소 0.06%p~최대 0.16%p 가산금리를 올렸습니다. 

단순 산술평균을 내더라도 2주 새 가산금리를 0.1125%p 올린 것입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시점 차주들이 대부분 금융채 5년을 선택하기 때문에 가계부채 속도 조절을 하려면 그 상품 금리 조정을 할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달 들어 은행들이 금리 올린다는 소식을 여러 차례 들은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달에만 이미 두 차례 주택대출 금리를 인상했던 KB국민은행이 내일(18일)부터 부동산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각 0.20%p씩 올립니다. 

신한은행도 오는 22일부터 은행채 3·5년물을 기준으로 하는 모든 대출 상품 금리를 0.05%p 인상합니다. 

우리은행은 앞선 인상 이후 2주 만에 또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0.2%p, 아파트 외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각 0.15%p 올립니다. 

조달금리인 시장금리가 내리는 가운데 대출금리를 높이면서 은행들 배만 불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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