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일반 주주 의식한 합병 비율…사모펀드 설득 관건

SBS Biz 윤지혜
입력2024.07.17 17:47
수정2024.07.17 18:28

[앵커] 

SK이노베이션과 SK E&S 의 합병 비율이 1대 1.19로 정해졌습니다. 

양쪽 주주의 반발을 의식해 당초 예상과 달리 양사의 가치를 비슷하게 맞추면서 합병 성사 가능성을 높였다는 분석입니다. 

윤지혜 기자, 합병비율이 정해졌는데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기자]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과 달리 SK E&S는 비상장사입니다.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어떻게 보는지,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선택지가 다양한 만큼 업계에서는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왔는데요. 

결과적으로 어느 한쪽이 치우치지 않게 합병비율을 맞췄습니다. 

합병 비율이 1 대 1.19로 정해졌다는 얘기는 흡수합병 대상인 SK E&S의 주식 1주가 SK이노베이션 주식 1.19주로 교환된다는 뜻입니다. 

SK이노베이션의 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6 정도입니다. 

SK이노베이션 주주 구성은 SK(주)가 36%, 이밖에 외국인, 기관 등이 20%가량씩 들고 있어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적지 않습니다. 

[앵커] 

시장에서는 SK E&S의 가치를 높게 평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는데 주주들의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이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SK E&S 가치를 높이면 SK이노베이션의 가치가 낮아지기 때문에 주주들이 반발할 수 있고,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과거 2014년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합병 추진 시 국민연금을 포함해 반대 주주의 청구권 행사 규모가 커지며 합병이 실패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번 합병으로 SK(주)의 지배력이 강화될 전망입니다. 

현재 SK(주)의 이노베이션 지분율은 36%, E&S에 대한 지분율은 90%인데 흡수 합병을 통해 이노베이션에 대한 지분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윤지혜다른기사
최윤범 "이사회 의장 내려놓을 것"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이사회 의장직 내려놓겠다…독립성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