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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볼 수십잔 만드는 가성비 위스키, 없어서 못 판다

SBS Biz 정보윤
입력2024.07.17 11:23
수정2024.07.17 19:11

[앵커]

고물가가 주류시장의 트렌드도 바꿔놓고 있습니다. 

한병에 수십만원 짜리도 오픈런으로 팔려나갔던 위스키 인기가 주춤해지자 가격과 도수를 낮춘 위스키 하이볼 시장이 뜨고 있습니다.

정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위스키와 탄산수를 1대5 비율로 담아내니 45도짜리 독주가 7도짜리 하이볼이 됩니다. 

위스키 풍미는 그대로 느껴지면서도 가격은 3분의1 수준입니다.

[김경민 / 서울시 관악구 : (위스키가) 비싸고 하니까 먹고 싶은 양만큼은 먹지는 못하고 기분 낼 때 1~2잔 정도만…. 요즘 어느 술집을 가든 하이볼 판매하는 곳이 다양해지고 또 종류도 많아져서 하이볼이 인기구나….]

한병에 수만원부터 수십만원에 달하는 위스키는 지난해까지만해도 날개돋힌듯 팔려나가며 역대 최고 수입량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들어 20% 감소하며 상승세가 꺾였습니다.

고물가에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술로 시선을 돌린 영향입니다.

업계도 위스키 느낌은 살리되 가격과 도수를 낮춘 제품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신세계L&B는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와 손잡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린다는 버번위스키, 에반 윌리엄스 캔하이볼을 내놨습니다.

위스키 원액 함량을 3.3%까지 높이면서도 도수를 5도로 맞췄습니다.

[김태경 /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대표 :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한 번에 많은 술을 소비하기보다는 조금씩 자주 소비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어요. 고도주보다는 저도주 중심으로 주류 시장은 확실히 변화할 것이라고….]

편의점 CU는 두 달만에 500만개 판매고를 올리 생 하이볼 시리즈 후속작을 내놨고 롯데칠성음료도 지난 5월 첫 하이볼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대기업들까지 뛰어들면서 고물가 속에 눈높이를 낮춘  중저가 위스키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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