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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SK E&S, 이사회…주주 만족시킬 합병 비율은?

SBS Biz 윤지혜
입력2024.07.17 11:21
수정2024.07.17 14:10

[앵커] 

SK그룹의 에너지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오늘(17일)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안을 논의합니다. 

SK 지주사를 포함해 계열사의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합병비율과 조건이 관건입니다. 

윤지혜 기자, 오늘 SK그룹의 사업 재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 양사는 이사회를 열 예정인데요. 

합병이 성사되면 이르면 11월 자산 106조 원의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됩니다. 

그룹 에너지 사업의 시너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SK E&S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입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온의 자금난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예정입니다. 

다만 알짜기업을 떼서 적자기업을 돕는 형태인 만큼 합병 비율이 중요합니다. 

주주구성이 다양하기 때문에 이해관계자들을 어떻게 만족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앵커] 

SK이노베이션은 상장사이고, SK E&S는 비상장사죠? 

[기자] 

그런데 E&S에 투자한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재무적 투자자로서 3조 원이 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합병 조건이 불리하다고 느낄 경우 사모펀드가 투자금 중도 상환을 요구할 수 있고 재무 상태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KKR을 설득하려면 E&S의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고 SK이노베이션을 저평가해 합병 비율을 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인데요. 

이렇게 되면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이 반발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비율은 1대 0.35였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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