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공사비 갈등' 서울 대어 재건축 재개…얼마나 올랐나?

SBS Biz 문세영
입력2024.07.17 11:18
수정2024.07.17 14:43

[앵커] 

천정부지로 치솟는 공사비 때문에 서울 곳곳에 재건축·재개발 '대어'로 불리는 아파트들이 잇따라 공사가 중단됐었는데요. 

최근 이 아파트 단지들이 공사비 증액을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공사가 속속 재개되고 있습니다. 

문세영 기자, 어떤 단지들의 공사가 어떻게 재개된 건가요? 

[기자] 

서울시가 앞서 공사비 갈등 등의 문제로 공사가 멈췄던 대조1구역, 잠실진주, 청담삼익 등 6곳의 갈등 해결을 위해 갈등 조정 코디네이터를 파견했습니다. 

그 결과 4곳이 공사를 재개하기로 했는데요.

합의 끝에 재개된 대표적인 단지는 우선 강북 재개발 대어로 꼽히는 대조1구역입니다. 

이곳은 조합 내홍이 격화되고 공사비 지급까지 미뤄지면서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지난 1월부터 약 반년 동안 공사를 중단한 바 있습니다. 

송파구 잠실 진주 재건축 조합은 공사비 갈등으로 사업이 자초될 위기에까지 처했는데, 조합이 최근 공사비 증액을 받아들인 바 있습니다. 

강남 재건축 대어로 불리는 청담삼익아파트 재건축 사업인 청담르엘도 2017년 최초로 계약한 공사비보다 지난해 두 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조합과 시공사 간의 갈등을 겪어 공사 중단이 될 뻔했지만, 최근 극적으로 봉합해 올해 9월 일반 분양에 나설 전망입니다. 

[앵커] 

공사비 때문에 갈등을 겪었던 단지들은 얼마나 공사비가 올랐나요? 

[기자] 

잠실진주의 경우, 공사비는 평당 660만 원에서 811만 5천 원으로 23%가량 인상됐습니다. 

청담르엘은 2017년 8월에 계약한 공사비 평당 482만 7천 원에서 최근 65% 가까이 오른 794만 7천 원가량으로 합의했고, 곧 의결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밖에도 행당 7 구역의 경우, 당초 평당 543만 원이던 공사비를 618만 원으로 14%가량 올리는 데 합의했습니다. 

공사비 갈등은 아파트 재건축 만의 문제는 아니었는데요. 

최근 6차례 유찰로 지연됐던 광역급행철도, GTX-A 노선의 삼성역 공사도 최근 현대건설이 2천928억 원에서 672억 원 오른 3천600억 원으로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SBS Biz 문세영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문세영다른기사
역 더 뚫리면 뭐하나…'빗나간 예상' 이용률 뚝뚝
도로공사, 경부고속도로 휴게소 4곳에 '전기상용차 충전소' 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