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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슈] 삼성전자 HBM4 승부수…반도체주 반등할까?

SBS Biz 최주연
입력2024.07.17 07:51
수정2024.07.17 08:24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기업이슈' - 최주연

어제(16일) 장 이슈가 있었던 업종 살펴보는 기업 이슈 시간입니다.

어제 우리 시장은 그동안 가파르게 올랐던 만큼 숨 고르기 장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반도체주의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보합권을 유지했는데요.

어떤 소식이 나왔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 삼전 HBM4 승부수…반도체주 반등 기대 

먼저 삼성전자가 내년에 내놓을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를 최첨단 4나노미터 파운드리 공정에서 양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7~8nm 공정으로 제작할 것으로 예상했었는데요.

이보다 훨씬 고도화한 공정으로 생산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단번에 4nm를 적용하기로 했다는 것을 보면 SK 하이닉스에 내준 HBM 패권을 되찾기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4nm 공정은 엔비디아와 AMD 등 AI 가속기 제조사들의 까다로운 요구를 맞출 수 있는 카드로 꼽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같은 소식에 반도체주가 좋은 흐름을 보였고요.

아울러 반도체 수출 호재 소식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반도체 업황 호조에 올해 상반기 ICT 분야 수출액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약 50%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이에 따라 ICT 수출은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친원전 시대 도래…원전주 강세 

전 세계적으로 다시 친원전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유럽과 북미 등 여러 국가에서 친원전 쪽으로 돌아서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초로 탈원전을 시행한 이탈리아가 35년 만에 원전 재도입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탄소배출 및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소형모듈원자로인 SMR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인데요.

이탈리아 정부 측은 10년 내 가동을 목표로 SMR 투자 허용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며 2050년까지 국가 전체 전력 소비량의 11% 이상을 원전이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30조 원 규모의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가 현지시간 17일에 발표될 예정인데요.

이에 따른 기대감에 원전주에 지속적으로 수급이 몰리고 있습니다.

◇ 금리 인하에 집값 들썩…건설주 반등하나

최근 며칠 동안 건설주 주가가 강한 반등세를 기록 중입니다.

금리 인하 가능성이 고조되며 건설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과 더불어, 서울 주요 아파트 가격이 뚜렷한 상승세를 타면서 건설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연준에서 파월 의장이 연일 9월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자 국내 금리 인하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반등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말을 저점으로 서울의 주요 아파트 단지들이 전고점을 초과하거나 90% 이상 회복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수혜주로 건설주가 꼽히고, 당분간 아파트 가격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업황 회복을 기대할 만한 시그널이 이어지고 있다고 봤는데요.

다만 일각에서는 업종 전체의 추세적 반등은 2분기 실적을 지나 봐야 한다고 언급한 만큼 앞으로의 흐름은 지켜봐야겠습니다.

◇ 밸류업·실적 기대감…증권주 줄줄이 신고가

증권주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요.

2분기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지며 가파른 주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의 국내 증권사 6곳이 올 2분기 연결기준 총 1조 5711억 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2%가량 증가한 규모로, 최근 3개월 사이 이익 전망치가 19.1% 늘었습니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증권사의 실적에 연결되고 있고, 해외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면서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가 늘어난 것도 실적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메리츠 금융 지주 등 주요 증권사들이 밸류업 계획 발표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어제장 이슈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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