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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순환매 장세…금리인하 기대에 중소형주 랠리

SBS Biz 최주연
입력2024.07.17 06:45
수정2024.07.17 07:34

■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외신캐스터

◇ 뉴욕증시



뉴욕증시에는 대형주에서 중소형주, 성장주에서 가치주로의 순환매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투자자들은 9월 금리 인하는 굳어진 것으로 보며 그동안 고금리에 짓눌렸던 중소형주를 빠르게 매입하고 있는데요.

이에 다우지수가 오늘(17일) 1.85% 올라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요.

S&P500 지수는 0.64%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0.2%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또 러셀 2000 지수는 3% 넘게 급등해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고공 행진하던 빅테크 기업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오늘도 2% 가까이 떨어졌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반독점 조사 소식이 또다시 나오자 0.98% 떨어졌습니다.

반면에 애플과 아마존만 소폭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시총 10위까지 보면 메타가 1.28% 떨어진 가운데, 오늘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모건스탠리가 호실적을 발표하며 버크셔해서웨이가 동반 상승했고요.

테슬라는 빅테크 기업 조정 속에서도 1.55% 올라 연일 상승세를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 기술주를 제외하고 시장이 큰 폭으로 올랐던 데는 미국의 연착륙 기대감이 확산한 데 있습니다.

장기간 이어져 온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소비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간밤 공개된 6월 소매판매는 전달과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나와 예상치를 뛰어넘었습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8% 늘어나 2023년 이후 증가 폭이 가장 컸습니다.

보통 견조한 소매판매는 금리 인하 기대를 꺽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지만, 최근 인플레이션은 완연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보니 시장에서는 이번 소매 판매 지표를 연착륙의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공개된 미국의 기업 재고는 전월대비 0.5% 오른 것으로 나와 예상치와 직전치를 뛰어넘었습니다.

기업들이 재고를 늘리는 것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데요.

오늘 나온 데이터들을 소화하며 애틀랜타 연은에서 집계하는 2분기 GDP 전망치는 2.0%에서 2.5%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이처럼 경기가 확장하고 있다는 데이터들이 여럿 나왔지만, 시장은 이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금리 선물 시장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9월 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 중이고요.

12월에 0.75%p 이상 인하할 가능성은 57.7% 반영하고 있어 연내 3회 인하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금리 인하 기대가 점점 커지면서 중소형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 반등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질까요?

이에 대해서 그간 주식 시장 흐름을 정확하게 예측한 펀드스트랫 창업자 톰 리는 그렇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는 중소형주의 상승세는 10주 정도 이어질 수 있다며 약 40% 더 오를 것이라고 봤는데요.

그 이유로는 9월 인하에 청신호가 켜졌고, 실제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경우 랠리가 광범위하고 오랜 기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국채금리·국제유가

국채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 0.06%p, 2년물 국채금리 0.03%p 하락했습니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80달러, 83달러에 마감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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