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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슈퍼앱·AI 시대…능동보안·복원력 중요"

SBS Biz 김동필
입력2024.07.16 22:03
수정2024.07.17 08:00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미래 핵심 생존전략이 된 디지털 금융이 금융보안과 함께 '책임있는 발전'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오늘(17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13회 정보보호의날 기념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초청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디지털 금융서비스의 질적·양적 성장으로 인해 디지털은 금융과 불가분의 관계이자 금융회사 생존의 필수전략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디지털 금융혁신을 기반으로 '편의성 중심의 발전'을 이뤄왔다"라면서 "이제는 신뢰받는 금융을 위해 금융보안과 함께 책임있는 발전으로 나아가야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사이버공격 기술도 더욱 고도화되고 있고 금융의 기술 의존도가 증가하는 만큼 금융 보안에 대한 위협도 커지고 있다"라면서 금융보안이 나아가야 할 두 가지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원칙 중심의 보안체계 정비나 버그바운티 제도 참여와 같은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보안의 형태로 금융보안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라면서 "궁극적으로 금융보안은 디지털 운영복원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 운영복원력이란 보안사고 등에 대응하여 중요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고, 운영 중단 상황을 예방, 복구, 학습할 수 있는 기업의 역량을 뜻하는 말로, 유럽연합(EU)은 내년 1월부터 '디지털 운영복원력법(DORA)'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김 위원장은 "글로벌 동향을 살펴 국내 금융분야에 부족한 점이 없는지를 검토하고, 필요 시 법령 제·개정, 정책 수립 등을 추진하겠다"라고 약속했습니다.

정보보호의 날은 2009년 7월 디도스(DDos·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과 같은 사이버 공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범국가적으로 사이버 공격에 대처할 수 있는 역량 결집의 계기를 만들어보자는 차원에서 법정기념일로 지정됐습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이날 금융권 최초로 인공지능(AI)를 활용한 개인정보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한 이석용 NH농협은행장 등 금융보안에 기여한 하나증권 강성묵 사장, 삼성생명보험 권웅원 상무, KB국민카드 박규하 상무, 나이스정보통신 김재영 상무 등에게 금융위원장 표창을 수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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