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8평 11.6억에 팔렸다…몸값 뛰는 초소형 아파트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7.16 20:02
수정2024.07.16 20:11
[라엘에스 투시도 (사진=롯데건설)]
전용면적 50㎡ 이하 초소형 아파트가 신고가를 갱신하는 등 인기를 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1~2인 가구 증가와 분양가 상승으로 소형 면적 수요층이 확대되면서 초소형 아파트의 거래량이 늘어나고 신고가를 갱신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DMC상암센트럴파크2단지’ 전용 36m²는 올 3월 5억8,000만 원에 거래된 데 이어 두 달만인 5월에는 3,000만 원 오른 6억1,000만 원에 손바뀜이 일어났습니다. 또 대전 서구 ‘도마e편한세상포레나’ 전용 49m²도 지난달 3억2,000만 원에 거래되면서 한 달 만에 1,500만 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강남에서는 초소형 아파트가 10억 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잠실 ‘리센츠’ 전용 27㎡는 지난 2월 11억6000만 원에 실거래 신고됐으며 개포동 ‘성원대치2단지’의 전용 39㎡도 11억6000만 원에 매매됐습니다.
거래도 활발합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의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의 매매 건수는 모두 6만1천171건입니다. 이는 2022년의 3만675건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난 규모입니다.
전세 거래도 2022년 11만9천380건에서 지난해 13만6천184건으로 14.1%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초소형 아파트 수요는 늘어나는 추세지만, 공급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 몸값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2021∼2023년 수도권에서 전용 60㎡ 이하 일반분양 물량은 7만7천548가구로, 전체 공급물량의 29.5% 수준입니다. 올해 예정된 공급량은 3천887가구로, 전체 공급량의 4.9%에 불과합니다. 이에 따라 청약시장에서도 초소형 아파트의 경쟁률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 수도권에서 60㎡ 이하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23.8대 1로, 중소형(60㎡ 초과∼85㎡ 이하) 아파트 경쟁률 4.6대 1보다 무려 5배 이상 높습니다.
업계는 1∼2인 가구 증가와 집값 상승 여파로 초소형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소형 평형임에도 대단지로서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도 이유로 꼽힙니다. 롯데건설SK에코플랜트가 울산 신정동에 공급 중인 ‘라엘에스’ 전용 42m² 입주자도 실내 수영장, 실내 체육관, 프라이빗 시네마, 게스트하우스 등을 이용하며 편리한 생활이 가능합니다.
분양 관계자는 “소형 아파트 거래량이 늘고 있지만 오피스텔 거래는 뒷걸음질하고 있다”며 “커뮤니티 시설이 잘 갖춰진 대단지의 소형 아파트는 입주후에도 환금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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