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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사장님, 오늘은 실업자'…폐업, 역대 최대

SBS Biz 최나리
입력2024.07.15 11:28
수정2024.07.15 21:10

[앵커] 

달아오르는 부동산 시장과 달리 내수는 차갑습니다.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가 100만 명에 육박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내용도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최나리기자,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 얼마나 됩니까? 

[기자]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개인·법인)는 98만 6천487명입니다. 

1년 만에 11만 명 넘게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입니다. 

폐업자 수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80만 명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100만 명 가까이 크게 늘었습니다. 

사유는 '사업 부진'이 48만 명 이상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7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입니다. 

업종별로 보면 내수 부진 영향이 컸던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소매업 폐업이 27만 6천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업, 음식업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밖에 부동산임대업과 건설업 등 지난해 경기가 좋지 않았던 부동산 관련 폐업자도 많았습니다. 

[앵커] 

폐업 이후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일자리를 다시 구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기준 월평균 실업자는 1년 전보다 약 7% 증가한 91만 8천 명인데요. 

이 중 자영업자로 일했던 사람이 월평균 2만 6천 명이었습니다. 

1년 새 23% 넘게 급증한 규모로, 증가율은 전체 실업자의 3배 이상입니다. 

같은 기간 아예 노동시장을 떠나 '비경제활동인구'에 속하게 된 자영업자도 늘어 월평균 27만 명에 달합니다. 

이 같은 추세가 2년째 이어지면서 매출은 회복되지 않고, 고금리 장기화에 빚 부담만 커진 자영업자들이 한계에 몰렸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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