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총기 피격] 외신들 "미 11월 대선 경로 바꿀 수도"
SBS Biz 조슬기
입력2024.07.14 17:05
수정2024.07.14 20:31
[총격 당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대피시키는 경호요원들 (AP=연합뉴스)]
외신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총기 피격 사건이 오는 11월 미 대선판을 흔들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글로벌 매체들은 13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암살 시도 직후 대중에 내비친 이미지의 폭발력을 일제히 주목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 후 공포에 빠진 관중의 비명 속에 경호요원들과 함께 자리를 떠나면서 허공에 주먹을 쥐고 들었습니다.
미 CNN 방송은 "적으로부터 지속적으로 공격 받는 그의 전사 이미지는 보다 확보해질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격 받은 후 군중들을 향해 주먹을 치켜올리며 '싸워라, 싸워라'를 외치며 저항의 상징적인 순간을 창출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이미지는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며 애틀랜타 감옥에서 찍은 머그샷이나 코로나 감염 후 백악관 복귀 장면 때 처럼 트럼프 신화를 풍요롭게 해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영국 BBC방송은 "얼굴에 피가 흐르는 채로 주먹을 들어 올리는 저항적인 도널드 트럼프의 비상한 이미지는 역사를 만들 뿐만 아니라 올해 11월 대선의 경로를 바꿀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아울러 공화당을 비롯한 트럼프 진영이 이를 인지해 극적인 이미지를 선거에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들인 에릭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미국에 필요한 투사는 이런 것"이라는 말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BBC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얼굴에 피를 흘리면서도 청중을 향해 주먹을 들어 올리며 퇴장하는 모습이 "역사적일 뿐만 아니라 11월 대선의 방향을 바꿀지도 모른다"고 짚었습니다.
텔레그래프는 총격 직후 상황을 설명하며 "공포의 비명이 열광적인 USA(미합중국) 연호로 재빨리 바뀌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응에 따른 현장 분위기의 비상한 변화를 소개했습니다.
이 매체는 "(피격 직후) 사진이 이번 대선을 정의할 것"이라며 "이는 어떤 이의 정치적 견해와 관계없이 현대사에서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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