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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PB' 인터뷰⑩] 김일태 메리츠證 도곡센터장 "랩어카운트 직접 운용…고객 맞춤형"

SBS Biz 지웅배
입력2024.07.12 18:30
수정2024.07.17 15:52

전통적으로 전국 0.1% 부호들이 거주하는 곳, 도곡동. 그곳의 랜드마크인 타워팰리스 단지는 고액 자산가를 모셔가기 위한 금융사들 치열한 격전장입니다. SBS Biz가 자산운용사 스타 펀드매니저 출신의 메리츠증권 도곡센터 김일태 센터장을 만나봤습니다. 

직접 운용하는 랩어카운트…남다른 책임감·고객 맞춤형 운용
메리츠증권의 차별성으로는 고객의 자산을 증권사가 알아서 운용하는 상품인 '일임형 랩어카운트'를 직접 운용한다는 점이 꼽혔습니다. 은행의 경우 상품 판매에 집중할 뿐이고, 증권사들조차도 랩어카운트를 외부 운용사나 자문사에 위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 센터장은 "은행 계열 증권사 같은 경우 보수적인 문화가 있는 반면, 자사는 더 공격적이며 효율적인 위험 관리를 수행할 여지가 있다"며 "랩어카운트를 직접 운용하는 만큼 타사를 능가하는 운용 역량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포트폴리오를 운용할 수 있는 운용 능력이 핵심"이라며 "기존 운용사 출신 펀드매니저(운용역)들이 (랩 어카운트를 관리하고 있어) 운영 능력이 보장돼 있다"며 연신 자부심과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김 센터장은 본사 단위에서가 아니라 영업센터에서 운용이 이뤄지고 있는 점도 강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저희 센터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와 운용을 같이 진행하고 있다"며 "(그렇다 보니) 책임감 있게 운영될 뿐 아니라 보유 종목과 운용 스타일을 고객과 소통하며 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레버리지 없는 CFD?…해외주식 양도세 22%→11% 
세금 관점에서는 자사의 '안심 CFD(차액결제거래)'가 유리하다는 설명입니다. 그는 안심 CFD는 일반 CFD와 달리 레버리지를 쓸 수 없는 상품으로, 지난해 '라덕연 사태'처럼 악용돼 도마 위에 오를 일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레버리지가 없어도 해당 CFD 상품을 이용해야 할 이유로는 절세를 꼽았습니다. 김 센터장에 따르면 해외 주식 거래 시 양도소득세가 기존 22%에서 파생상품으로 분류되면 11%로 낮아집니다. 대형 빅테크들 위주로 해외 주식 수요가 커진 상황에서 유리하다는 겁니다. 

금리인하 기대감 확산에 채권 '주목'…경착륙 땐 대규모 차익 기대
투자할 만한 금융상품으로는 채권에 주목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미국 금리인하 시점으로 9~10월 정도가 얘기 나오고 있다"며 "그 직전인 지금 매수하기 좋은 시기"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채권 투자 심리가 회복되지 않긴 했으나,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이 나와 있는 만큼 과감하게 매수할 만한 좋은 가격대"라고 덧붙였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시나리오로는 '연착륙'과 '경착륙' 크게 2가지를 제시했습니다. 통상은 25bp(0.01%p)씩 9차례 내리겠다는 연착륙 시나리오 가능성이 크지만, 경기가 생각보다 급속하게 냉각되면 금리를 보다 빠르게 내리는 경착륙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는 "급격하게 금리를 내리게 되면 시장은 충격을 받을 수 있겠으나, 채권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회비용 차원에서 빠르게 매매 차익을 낼 수 있는 시나리오"라고 말했습니다. 

"증권업 핵심은 맨파워…합리적 보장으로 고객 수익률 제고"
이런 가운데 도곡센터의 지향점으로는 맨파워 확대가 강조됐습니다. 김 센터장은 "결국 증권업의 핵심은 사람"이라며 "메리츠증권은 합리적인 보장과 그에 따라 타사 인재들을 영입할 수 있는 점이 포인트(강점)"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의 운용 수익률을 높이고 고액 자산가들의 입소문을 통해 다시 고객을 끌어모으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겠다는 계획입니다. 

김일태 메리츠증권 도곡센터장은 
김 센터장은 2006년 VIP자산운용에 입사해 연구원과 펀드매니저로 지냈습니다. 이후 2008년에 웅진루카스투자자문 주식운용팀장, 2010년에 토러스 자산운용 펀드매니저를 거쳐 2015년에 SK증권 서초PIB센터장을 3년간 맡았습니다. 이후 메리츠증권에 합류해 지난해부터 도곡금융센터장으로 맹활약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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