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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한 그릇에 2만원…집에서 먹을까?

SBS Biz 최윤하
입력2024.07.12 17:52
수정2024.07.12 19:24

[앵커] 

다음주 월요일이 초복입니다. 

복날 힘 내려고 삼계탕 드시는 분 많은데, 부쩍 오른 가격보고 오히려 힘 빠진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생닭 가격은 뚝 떨어졌다는데, 식당 삼계탕 가격은 2만 원선까지 올랐습니다.

최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유명 삼계탕집 앞, 복날을 앞두고 미리 몸보신을 하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백예지 / 서울 서초구 : (가격이) 부담이 되긴 하는데 그래도 아무래도 복날이기도 하고. 가족이 많아서 집에서 만들어 먹기에는 조금 품이 많이 드니까, 외식을 계속하는 것 같습니다.] 

이 집의 기본삼계탕 한 그릇 가격은 2만 원, 다섯 식 구라면 한 끼에 10만 원은 족히 드는 셈입니다. 

서울의 유명 삼계탕집 가격은 1만 8천 원에서 2만 원까지 올랐고 맛집이 아니어도 평균 1만 7천 원으로 생닭 가격이 떨어졌지만 외식 삼계탕 가격은 오르면서 복날 건강한 한 끼 챙기기도 부담스러워졌습니다. 

지난달 기준 생닭 산지 가격은 1년 전보다 36%나 떨어졌는데, 유통 단계별 마진이 붙은 데다 인삼 등 다른 재룟값이 오른 영향입니다. 

때문에 집에서 삼계탕을 직접 만들어먹거나 간편식으로 즐기는 '홈보양족'도 늘고 있습니다. 

[김광식 / 서울 중구 : 밖에서 사 먹으면 한 마리 먹으려면 2만 원 더 가잖아요 지금요 조그만 것도. 이거 사가게 되면 두 마리 6천~7천 원 돈 밖에 안 하잖아요.] 

[윤두용 / 서울 동대문구 : 삼계탕이 배달로 시키면 1만 5천 원이 보통 넘어가는데 그렇게 시켜 먹을 바에는 밀키트로 먹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간편식으로 나온 삼계탕 1인분 한팩 가격은 8천 원에서 9천 원대로 식당 삼계탕값의 절반 수준입니다. 

[이마트 관계자 : 사전 기획을 통해 저렴한 시기에 삼계탕용 닭을 수매했었고 특히 평시 판매 물량보다도 이제 4배가 넘는 7만봉 대량 기획을 통해 가격을 대폭 낮출 수 있었습니다.] 

고물가 속에 초복을 맞게 된 시민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건강을 챙기고 있습니다. 

SBS Biz 최윤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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