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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인 신경쓰여?…에이블리, 간편결제 연내 도입

SBS Biz 정보윤
입력2024.07.12 11:46
수정2024.07.12 15:39

[사진=에이블리]

사용자 수 기준 국내 1위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가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12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리는 '에이블리페이'라는 이름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결제 편의성을 높여 단골고객을 확보하는 '록인효과'를 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은 매년 1천억원 이상 증가하며 지난해의 경우 하루 평균 8755억원, 전년 대비 15% 증가했습니다.

업체 입장에선 자체 결제 시스템을 통해 수수료가 절감되는 효과가 있고, 구매 패턴 등 소비자 데이터를 확보, 분석해 더 정교한 맞춤형 마케팅이 가능해집니다.

에이블리가 설립 6년여만에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을 두고 업계에선 글로벌 패션 1위인 중국 쉬인의 국내 진출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중국판 유니클로' 쉬인이 서울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내는 등 한국 진출을 본격화 하면서 에이블리를 비롯한 동대문 패션 기반 플랫폼들에게는 위협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박리다매 전략을 취하는 쉬인은 본토 공장이나 제3자와 협업한 공장에서 생산된 옷을 자사 창고에 옮겨 바로 배송하는 반면 국내 보세 패션 플랫폼들은 중국, 베트남 등 해외 공장에서 의류를 떼어 오거나 완제품을 들여와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유통마진이 붙고 재고도 발생하는 만큼 가격경쟁력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에이블리 같은 (보세) 패션 전문 인터넷 쇼핑몰들이 1차적으로 직접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2차적으로는 무신사 등 한국의 모든 패션 소매업체들이 영향권에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에이블리가 고객 편의나 플랫폼 고도화 등 서비스 차별화에 나섰다는 설명입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으로 고객 결제 편의성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며 "간편결제 도입을 시작으로 추후에는 셀러를 위한 다양한 금융 지원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에이블리는 알리바바그룹을 포함한 복수의 글로벌 투자기관으로부터 2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업가치는 약 3조원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이블리는 지난해 영업이익 33억원을 내며 설립 5년만에 흑자전환했고, 같은 기간 매출은 2595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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