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유럽서 아이폰 '삼성페이' 쓸 수 있다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7.12 05:46
수정2024.07.12 06:21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머스크, 또 허풍?…로보택시 연기
쾌속 질주하던 테슬라가 급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랠리의 또 다른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로보택시 공개 일정이 연기됐는데요.
당초 다음 달 8일로 계획했었는데, 두 달 뒤인 10월로 밀렸습니다.
이 소식에 11거래일 연속 상승가도를 달리던 테슬라의 주가는 목요일 장 8% 넘게 미끄러졌습니다.
혹시나 했던 기대감이 역시나로 돌아서 버린 모습인데요.
머스크는 약 10년 전에도 3년 안에 완전자율주행을 달성할 수 있다며, 2020년이면 로보택시 100만 대를 운행할 것이라 호언장담했었는데, 아직까지도 레벨3 수준에도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구글의 웨이모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무인택시 서비스를 전면 개방하며 한참을 앞서 나가고 있고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발돋움한 중국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비야디와 화웨이 등 최근 2년간 자율주행 시스템을 선보인 제조사만 10곳이 넘고요.
중국 최대 검색기업 바이두는 지난 3월 24시간 로보택시 서비스를 선보일 정도로 치고 올라왔습니다.
냉랭한 전기차 시장에 2분기 연속 뒷걸음질 친 테슬라지만, 시장은 로보택시 카드만을 바라보며 기대를 버리지 않았는데, 또 한 번의 헛된 약속에 크게 실망한 모습이네요.
이달 말 실적발표 자리에선 머스크가 또 어떤 말을 할지 주목해 봐야겠습니다.
◇ 유럽서 아이폰 '삼성페이' 쓸 수 있다
애플이 유럽연합의 규제 압박에 결국 백기를 들었습니다.
과징금 폭탄을 피하기 위해 애플페이 외에 다른 결제 방식을 허용하기로 했는데요.
이번 개방 조치로 유럽 아이폰 이용자들은 구글페이나 삼성페이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조치는 유럽연합 27개국을 포함한 유럽 전역에서 10년간 유지되는데요.
이달 25일까지 시정안을 이행하지 않으면, 연간 총매출의 최대 10%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과징금을 물게 됩니다.
유럽연합은 이른바 빅테크 갑질 방지법으로 불리는 디지털시장법을 앞세워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데요.
첫 타자로 지목된 애플은 결국 앱 마켓 독점까지 포기하기로 했고, 함께 물망에 오른 MS와 메타, 구글도 몸 사리기에 여념 없고요.
또 미국 빅테크를 겨냥한 압박이 기존 사업 영역을 넘어 AI 서비스로도 확대되면서, 구글과 손을 잡은 삼성전자에 대한 조사 가능성도 시사하며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 바이든, 전기차산업 '보조금 보따리'
대선을 앞두고 후보 사퇴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기차 업계에 보조금 보따리를 안겨주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미시간 등 8개 주의 노후 자동차, 부품공장 11곳을 전기차 제조 공장으로 전환하는데 17억 달러, 우리 돈 2조 3000억 원의 보조금 지급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이 중에는 러스트벨트라고 불리는 중서부 제조업 쇠퇴 지역이 대거 포함돼 있고, 그중 미시간과 펜실베니아, 조지아는 11월 대선 격전지로 꼽히는 곳입니다.
전기차 공장 전환 프로젝트에 선정된 기업들은 GM와 스텔란티스 등 8개로, 여기에는 현대모비스 미국 법인도 포함됐습니다.
대선이 채 넉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이번 발표는 이른바 '러스트 벨트'를 포함해 선거 경합 주에 초점을 두고, 미국 제조업 부활을 주요 성과로 내세워 온 바이든 대통령이 흔들리는 지지율을 바닥에서부터 다지려는 방안으로 해석됩니다.
◇ 日, 韓 항공유 수입 추진
일본이 심각한 항공유 부족 사태 해결을 위해 한국에 SOS를 요청했습니다.
슈퍼 엔저에 관광객이 몰리면서 연료 수요는 급증하는데, 공급량은 한계치까지 도달해 항공유 대란이 일고 있는데요.
이에 일본 정부는 한국 등지에서 연료를 수입해 국내 유통량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수송용 유조선 3척을 더 확보하고, 기름을 수송하는 탱크로리 차량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는데요.
신문은 "항공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연료 보급 체제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고, 노동력이 부족한 현상이 장기화하면 일본 전체 경제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 日 자동차업계, '배터리 여권' 구축
일본 자동차 업계가 유럽연합의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배터리 여권'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닛산과 혼다 등 일본 자동차 관련 기업 7개 사가 나섰는데요.
오는 2027년까지 생태계 구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배터리 여권이란 배터리의 재료와 원산지, 환경 규제 이행 여부 등을 전산에 기록하는 일종의 디지털 이력서인데요.
유럽연합이 지난해 6월 탄소발자국 신고 의무화와 공급망 실사 의무화 등을 담은 규제안을 채택하면서, 재빨리 대응책 마련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해당 규제는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닛케이는 "이번 조치가 경제 안보상 대책을 강화하고, 원산지 파악에 유효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배터리 공급망을 장악한 중국과의 복잡한 셈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글로벌 비즈입니다.
◇ 머스크, 또 허풍?…로보택시 연기
쾌속 질주하던 테슬라가 급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랠리의 또 다른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로보택시 공개 일정이 연기됐는데요.
당초 다음 달 8일로 계획했었는데, 두 달 뒤인 10월로 밀렸습니다.
이 소식에 11거래일 연속 상승가도를 달리던 테슬라의 주가는 목요일 장 8% 넘게 미끄러졌습니다.
혹시나 했던 기대감이 역시나로 돌아서 버린 모습인데요.
머스크는 약 10년 전에도 3년 안에 완전자율주행을 달성할 수 있다며, 2020년이면 로보택시 100만 대를 운행할 것이라 호언장담했었는데, 아직까지도 레벨3 수준에도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구글의 웨이모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무인택시 서비스를 전면 개방하며 한참을 앞서 나가고 있고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발돋움한 중국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비야디와 화웨이 등 최근 2년간 자율주행 시스템을 선보인 제조사만 10곳이 넘고요.
중국 최대 검색기업 바이두는 지난 3월 24시간 로보택시 서비스를 선보일 정도로 치고 올라왔습니다.
냉랭한 전기차 시장에 2분기 연속 뒷걸음질 친 테슬라지만, 시장은 로보택시 카드만을 바라보며 기대를 버리지 않았는데, 또 한 번의 헛된 약속에 크게 실망한 모습이네요.
이달 말 실적발표 자리에선 머스크가 또 어떤 말을 할지 주목해 봐야겠습니다.
◇ 유럽서 아이폰 '삼성페이' 쓸 수 있다
애플이 유럽연합의 규제 압박에 결국 백기를 들었습니다.
과징금 폭탄을 피하기 위해 애플페이 외에 다른 결제 방식을 허용하기로 했는데요.
이번 개방 조치로 유럽 아이폰 이용자들은 구글페이나 삼성페이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조치는 유럽연합 27개국을 포함한 유럽 전역에서 10년간 유지되는데요.
이달 25일까지 시정안을 이행하지 않으면, 연간 총매출의 최대 10%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과징금을 물게 됩니다.
유럽연합은 이른바 빅테크 갑질 방지법으로 불리는 디지털시장법을 앞세워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데요.
첫 타자로 지목된 애플은 결국 앱 마켓 독점까지 포기하기로 했고, 함께 물망에 오른 MS와 메타, 구글도 몸 사리기에 여념 없고요.
또 미국 빅테크를 겨냥한 압박이 기존 사업 영역을 넘어 AI 서비스로도 확대되면서, 구글과 손을 잡은 삼성전자에 대한 조사 가능성도 시사하며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 바이든, 전기차산업 '보조금 보따리'
대선을 앞두고 후보 사퇴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기차 업계에 보조금 보따리를 안겨주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미시간 등 8개 주의 노후 자동차, 부품공장 11곳을 전기차 제조 공장으로 전환하는데 17억 달러, 우리 돈 2조 3000억 원의 보조금 지급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이 중에는 러스트벨트라고 불리는 중서부 제조업 쇠퇴 지역이 대거 포함돼 있고, 그중 미시간과 펜실베니아, 조지아는 11월 대선 격전지로 꼽히는 곳입니다.
전기차 공장 전환 프로젝트에 선정된 기업들은 GM와 스텔란티스 등 8개로, 여기에는 현대모비스 미국 법인도 포함됐습니다.
대선이 채 넉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이번 발표는 이른바 '러스트 벨트'를 포함해 선거 경합 주에 초점을 두고, 미국 제조업 부활을 주요 성과로 내세워 온 바이든 대통령이 흔들리는 지지율을 바닥에서부터 다지려는 방안으로 해석됩니다.
◇ 日, 韓 항공유 수입 추진
일본이 심각한 항공유 부족 사태 해결을 위해 한국에 SOS를 요청했습니다.
슈퍼 엔저에 관광객이 몰리면서 연료 수요는 급증하는데, 공급량은 한계치까지 도달해 항공유 대란이 일고 있는데요.
이에 일본 정부는 한국 등지에서 연료를 수입해 국내 유통량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수송용 유조선 3척을 더 확보하고, 기름을 수송하는 탱크로리 차량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는데요.
신문은 "항공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연료 보급 체제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고, 노동력이 부족한 현상이 장기화하면 일본 전체 경제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 日 자동차업계, '배터리 여권' 구축
일본 자동차 업계가 유럽연합의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배터리 여권'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닛산과 혼다 등 일본 자동차 관련 기업 7개 사가 나섰는데요.
오는 2027년까지 생태계 구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배터리 여권이란 배터리의 재료와 원산지, 환경 규제 이행 여부 등을 전산에 기록하는 일종의 디지털 이력서인데요.
유럽연합이 지난해 6월 탄소발자국 신고 의무화와 공급망 실사 의무화 등을 담은 규제안을 채택하면서, 재빨리 대응책 마련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해당 규제는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닛케이는 "이번 조치가 경제 안보상 대책을 강화하고, 원산지 파악에 유효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배터리 공급망을 장악한 중국과의 복잡한 셈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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