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권자 10명 중 7명 "바이든 사퇴해야"
SBS Biz 류선우
입력2024.07.12 04:23
수정2024.07.12 06:3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 안팎의 대선 후보 사퇴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여론조사 응답자 10명 가운데 7명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현지시간 11일 나왔습니다.
ABC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5~9일 미국의 성인 2천4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첫 TV 토론 상황에 근거해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7%는 그렇다고 답했다고 ABC방송과 WP가 전했습니다.
민주당 및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는 62%가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고 바이든 대통령 지지층 중에서도 절반이 넘는 54%가 사퇴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하기에는 너무 늙었다는 답변도 전체 응답의 85%를 차지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동일한 질문에 60%가 너무 늙었다고 답했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정신적으로 명료하다는 답변은 전체의 14%에 불과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44%가 또렷한 상태라고 봤습니다.
신체적 건강에 대해서도 13%만이 바이든 대통령이 건강하다고 답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가 건강하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양자 대결 시 바이든 대통령은 46%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7%)에게 불과 1%포인트 차로 뒤지는 팽팽한 격차를 유지했습니다.
WP는 "이는 TV 토론 뒤 잇달아 이뤄진 기존의 여론 조사와는 상반된 결과"라며 "토론 이후 실시된 8개의 다른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평균 3.5%포인트 앞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상 대결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9%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6%)을 3%포인트 앞섰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사퇴 시 민주당 후보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는 데 대해선 응답자의 44%만이 만족한다고 밝혔지만, 민주당 및 민주당 지지층에 한정할 경우 만족도는 70%까지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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