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빠르게 불어난 가계부채에 금융당국이 은행들 단속에 나서면서 대출금리를 내렸던 은행들이 부랴부랴 올리고 있는데요.



하지만 앞서 보신 것처럼 오늘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가 시간문제라는 시그널을 주면서 금리도 하락 추세를 거스르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박연신 기자, 자 먼저 최근 은행 대출금리가 올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오늘부터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인상했고, 우리은행은 내일부터 주기형 주담대 금리와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신한은행은 다음주 월요일부터 주기형 주담대 금리를 올립니다.

은행들이 조달해 오는 금리는 낮아졌지만 금융당국의 압박에 가산금리를 올린 겁니다.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이달 들어 계속 하락세입니다.

지난 1일 3.49%를 기록한 금융채 5년물 금리는 어제(10일) 3.385%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0.3%p 가까이 떨어진 수치인데요.

은행들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적으로 본부 조정 금리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조절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이 인하 신호를 줬습니다.

채권 등 시장금리는 더 떨어질텐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여러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하를 고려할 환경이 됐다"고 말하면서 채권금리는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더 붙인다 해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산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금리 하락 추세를 거스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