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2개월만에 딸 장례식…고 이예람 중사 부친 "더는 미룰 수 없어"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7.11 16:41
수정2024.07.11 18:50
[전익수 전 공군 법무실장의 1심 선고 공판이 열린 지난해 6월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고(故) 이예람 공군 중사 유족이 기자회견 중 이 씨의 사진을 들고 있다. 이날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면담강요 혐의를 받는 전익수 전 공군 법무실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사진=연합뉴스)]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故) 이예람 중사의 장례식이 사망 3년 2개월 만에 진행됩니다.
공군은 11일 "고 이예람 중사의 장례가 이달 18일부터 20일까지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이 중사가 마지막으로 복무했던 제15특수임무비행단 작전지원전대의 전대장장(葬)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중사의 유가족은 그동안 이 중사 사망에 책임이 있는 관련자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기 전까지는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이 중사 시신은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 영안실에 안치돼 있습니다.
이 중사의 아버지 이주완 씨는 "수도병원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가해자와 관련자들의 재판에 잇따라 참석하면서 건강이 악화했다"며 "아내 등 다른 가족들도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해 더는 장례를 미룰 수 없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중사는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근무하던 2021년 3월 선임인 장 모 중사에게 성추행당했고 이를 부대에 신고한 뒤 15비행단으로 전출 갔습니다. 하지만 장 중사와 다른 상관들로부터 회유와 압박 등 2차 가해에 시달리다가 사건 발생 2개월여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우리집도 옆집도 콜록콜록...마스크 다시 쓸까?
- 2.무안공항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사상자 다수
- 3."2080·케라시스 안 쓸래"…대참사에 '애경' 불매 확산하나
- 4.전남소방 "무안공항 사고 탑승자 181명, 구조자 2명 외 대부분 사망 추정"
- 5.月 228만원 기초연금, 나도 대상자일까?
- 6.67세 은퇴할텐데…월 192만원 생활비는 어쩌나
- 7.청년만을 위한 연 수익률 9.5% 예금 아시나요?
- 8."어르신, 폰 무료로 바꿔드려요"…33% 약정과 달랐다
- 9.건강검진서 "외래 필요" 60%...'이 질환' 최다
- 10.이참에 대출금 갚아버리자?…중도상환수수료 절반 '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