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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韓 화학·배터리·철강 부문, 신용도 하방압력 직면"

SBS Biz 신다미
입력2024.07.11 15:14
수정2024.07.11 15:15


국내 화학, 전기차, 배터리, 철강 부문이 향후 신용도 하방 압력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는 국제신용평가사 전망이 나왔습니다.

박준홍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상무는 오늘(11일) 국제금융센터 초청 세미나에서 "한국 기업들의 신용도 흐름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가운데 부문별 차별화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내다봤습니다.

박 상무는 "한국 기업들의 영업 실적은 점진적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반도체와 자동차 부문은 향후 12개월 동안 양호한 신용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화학, 철강, 배터리 부문의 부진을 반도체, 자동차, 유틸리티 부문의 양호한 수익 흐름이 상쇄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향후 관전 포인트로는 중국의 과잉 공급 문제와 각 기업의 재무 정책을 꼽았습니다.

그는 "중국의 과잉 공급 문제는 석유화학 및 철강 산업에 리스크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며 "배터리 등 일부 산업군은 공격적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회사의 김대현 상무는 세미나에서 "부동산 부문의 부진에 따라 비은행 금융기관들을 중심으로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김 상무는 특히 "증권사의 경우 자산 리스크가 높은 것으로 평가한다"며 "주거용 부동산 중심인 은행과 달리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노출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국내 은행들에 대해선 "리스크 관리, 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부동산 관련 리스크를 억제할 수 있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가 크지 않고 주거용 부동산에 집중된 프로젝트의 질이 양호한 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상호저축은행은 규모가 작고, 새마을금고는 중앙회 재원을 활용하거나 필요시 정부 지원도 가능하다"며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신용위험이 커졌으나 시중은행으로의 전이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용재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인사말에서 "세계 경제가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리스크는 신용위험"이라며 "통화 긴축과 고금리 여파가 신용위험 형태로 다가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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