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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들어올 때 노 젓자"…식품업계는 '공사 중'

SBS Biz 정보윤
입력2024.07.11 14:55
수정2024.07.11 15:24

[앵커] 

라면과 과자, 김, 떡볶이 같은 간식까지 K-푸드가 해외시장에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식품업계는 증설 작업으로 그야말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정보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갖가지 떡과 어묵, 라면에 채소, 햄까지, 떡볶이에 넣어먹을 만한 건 다 있습니다. 

입맛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소스도 10여 가지, K푸드 대장격인 떡볶이에 가성비 뷔페 형식을 접목한 두끼떡볶이는 지난해 해외에서만 1200억 원을 웃도는 매출을 올렸습니다. 

동남아를 넘어오는 11월 한국식 치킨을 앞세운 미국 진출을 위해 지난해 국내 소스 공장을 사들인 데 이어 하반기 증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김관훈 / '두끼' 대표 : 기존에 떡볶이 소스 같은 것도 계속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생산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저희만의 노하우가 들어간 소스 생산이 필요한 부분이 있고…. 여러 가지 미래성을 보고 공장 매입하게 됐죠.]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국내 식품업체들은 하나같이 '공사 중'입니다. 

불닭볶음면 돌풍으로 해외매출 비중이 75%에 달하는 삼양식품은 밀양1공장을 새로 지은 지 2년도 안돼 1600억 원을 들여 밀양2공장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아예 해외에 수출 전진기지를 마련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습니다. 

대상은 5년 사이 매출이 2배 뛴 베트남에 간편식과 소스 등의 생산 공장을, 팔도도 동남아 매출을 책임질 공장을 베트남에 최근 완공했습니다. 

오리온은 중국과 베트남 공장을 확대해 현지 맞춤 초코파이와 감자칩 등을 생산하고 롯데웰푸드는 인도 빙과 공장을 올해 안에 가동할 계획입니다. 

[김대종 /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한국의 내수 의존도는 25%밖에 안됩니다. 인구가 5000만 명 밖에 안 되기 때문에…. 인구도 감소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절대 성장할 수가 없습니다.] 

K-푸드 수출액이 올해 상반기에만 8조 5 천억 원 넘는 기록을 쓴 가운데 세계적인 원재룟값 강세와 경기 부진이라는 변수는 남아있습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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