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1년 반 만에 인하 깜빡이 켰다…이르면 10월 기대감

SBS Biz 안지혜
입력2024.07.11 14:55
수정2024.07.11 15:42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가 유지하기 시작한 지 1년 반 만에 인하 깜빡이가 켜졌습니다.

시장에서는 4분기 인하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안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8개월째 연 3.5%로 묶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5월 금융통화위원회 때보다 금리 인하에 더 가까워졌다는 점은 분명히 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인플레이션 안정에 많은 진전이 있었고 목표 수준(2%)으로 수렴할 것이란 확신도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적절한 시점에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금리 인하 경로에 진입하기 위해 차선을 바꿀지 말지 고민했다면, 이제는 차선을 바꿔 깜빡이를 켜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을 바꿀 수 있는 환경에 들어섰다는 설명입니다.

가장 큰 공신은 물가입니다.

물가가 완만히 떨어지면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간 전망치인 2.6%를 밑돌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10월에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금통위원 일부도 물가 상승률이 많이 낮아졌기 때문에 금리 인하의 가능성을 논의할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향후 3개월 내 기준금리 수준과 관련해서는 저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에서 나머지 2명은 3.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연내 남은 기준금리 결정 회의는 이제 세 번.

한은은 마침내 깜빡이를 켜면서도,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물가와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지 경계하고 있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안지혜다른기사
'집값 더 오를 것' 전망, 9개월 만에 제동
폭염이 밀어올린 배춧값…생산자물가 61% 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