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3.50% 유지…18개월째 '역대 최장'
SBS Biz 최지수
입력2024.07.11 09:51
수정2024.07.11 10:27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12회 연속 기준금리를 연 3.50%로 묶었습니다. 18개월째로 역대 가장 긴 유지 기간입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11일) 오전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 연 3.50%를 조정 없이 유지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2.4%로 내려오며 목표 수준(2%)에 가까워졌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과 가계대출 등이 불안하기 때문에 금리를 유지해두고 상황을 더 지켜보겠단 뜻으로 풀이됩니다.
또 미국도 아직 정책금리를 내리지 않은 만큼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점을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연 3.50%의 기준금리가 지난해 1월부터 1년 5개월 28일 동안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가장 길었던 동결 기간 1년 5개월 21일(연 1.25%·2016년 6월 9일∼2017년 11월 30일)을 넘어선 역대 최장 기록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앞서 5월 중순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고 이란·이스라엘 무력 충돌까지 발생하자 약 17개월 만에 1천400원대까지 뛴 이후 최근까지 1천380원대 안팎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주택 거래가 늘고 가격이 오르면서 다시 빠르게 불어나는 가계대출도 한은의 금리 인하를 막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은행권 6월 주택담보대출 증가폭 6조3천억원은은 지난해 8월 7조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상반기 주택담보대출 누적 증가 규모 26조5천억원도 3년 만에 최대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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