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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태문 "판매량 10% 성장 목표…연내 XR 플랫폼 출시"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7.11 08:26
수정2024.07.11 08:31

[삼성전자 노태문 MX 사업부장(사장)이 현지시간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갤럭시 새 폴더블폰 언팩 행사 뒤 국내 기자들과 간담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사장)은 현지시간 10일 갤럭시 Z폴드6·플립6의 판매 목표량에 대해 "작년 출시 제품 대비 1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노 사장은 이날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지하 카루젤홀에서 열린 언팩 행사 뒤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새 모델들에 대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노 사장은 "우리가 S24를 출시할 때도 전작 대비 10%, 두 자릿수 이상 성장을 목표로 했고, 지금까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노 사장은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중국 화웨이에 1위 자리를 내 준 상황에 대해선 "시장이 커지면 당연히 경쟁도 심해지지만, 그만큼 더 노력해 그 결과가 고객에게 돌아가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노 사장은 전작 대비 비싸진 폴더블폰·웨어러블 신제품의 가격 인상 원인을 부품값의 상승을 꼽았습니다. 갤럭시 Z폴드6의 최고 사양의 가격은 270만원을 넘었고 갤럭시링 가격은 50만원에 달합니다.

노 사장은 "원자재·부품 가격 상승, 공급망 불확실성 증대, 환율상승 등이 원가 상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갤럭시링은 그 작은 사이즈에 NPU(신경망처리장치), 센서, 배터리 등 모든 부품들을 마치 반도체 패키징을 하듯 패키징해야 한다"며 "10기압 방수와 내구성, 측정 정확도를 다 만족시키려면 스마트폰이나 워치와 달리 초고집적 설계와 고도의 패키징 기술이 필요한데 이같은 부분이 가격에 반영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삼성은 올해 2억대의 갤럭시 기기에 갤럭시 AI 기능을 탑재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노 사장은 이와 관련, "S24를 출시할 때도 2025년 말까지는 모든 AI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했다"며 "2026년부터는 2025년까지의 소비자 요구 사항, 산업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좋을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2026년부터 갤럭시 AI 유료화 전환 여지를 열어뒀습니다.

'삼성전자·구글·퀄컴' XR 삼각동맹 연내 플랫폼 출시
노 사장은 연내 확장현실(XR) 플랫폼 출시도 예고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삼성전자와 구글과 퀄컴이 XR 제품·서비스를 위한 전략적 협력 발표 후 꾸준히 개발을 준비 중"이라며 "새로운 기기는 기기 자체도 중요하지만, 소비자가 많은 서비스 콘텐츠를 누릴 수 있는 생태계 확보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일단 3사가 폼팩터 발표에 앞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등의 콘텐츠 개발 환경을 공동 구축하는 데 방점을 찍었습니다.

그러면서 "기기를 먼저 내놓고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를 만들고 제품을 출시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결정했다"면서 "올해 내로 에코시스템 관련 부분들을 준비해서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 사장은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의 폴더블 폰 탑재 시기에 대해선 "하드웨어 플랫폼을 결정할 땐 여러 가지를 고려한다"며 "수년 전부터 파트너사들과 차기 모델 등을 함께 논의하고 있으니 그런 것들을 다 감안해서 최적의 솔루션을 선택하고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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