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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 운송비 협상 재시작…8천200원↑ vs. 동결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7.11 06:54
수정2024.07.11 08:09

[한국노총 산하 레미콘운송노동조합이 운반비 인상 협상을 촉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지난 1일 오전 경기도 안양시의 시멘트 공장에 레미콘 차량이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도권 레미콘 제조업체와 운송기사들이 운송비 인상 협상을 개시했으나 인상폭을 둘러싼 입장차가 큰 상황입니다.

운송기사 측이 1회전 기준 8천200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제조업체들은 운송비 동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대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총 산하 레미콘운송노동조합은 12개 권역별로 진행하기로 한 운송비 인상 협상을 앞두고 8천200원 인상안을 제시했습니다.

현재 레미콘 운송비는 1회전 기준 6만9천330원으로, 8천200원 인상 시 7만7천530원으로 11.8% 오르게 됩니다.
 
레미콘운송노조 관계자는 "물가 상승률과 경제 성장률, 최근 금리 등을 모두 고려해 정한 것"이라며 "차량 구입 시 금리와 감가상각비, 타이어 소모 비용 등에 영업 지속을 위한 소정의 이익분을 더한 액수"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제조사들은 전반적으로 당장 운송비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최근 레미콘 수요가 감소세여서 기업들의 실적 하락이 예상되고 최근 몇 년간 운송비가 크게 오른 상황입니다.

레미콘 운송비는 2019년 4만7천원 수준이었으나 2020년 5만1천500원(전년 대비 9.6%↑), 2021년 5만6천원(전년 대비 8.7%↑), 2022년 6만3천700원(13.8%↑), 지난해 6만9천700원(9.4%↑)으로 지속 상승했습니다.

앞서 레미콘운송노조는 지난 1일 수도권 지역 운송비 협상 개시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체 휴업에 돌입했다가 사흘만인 지난 3일 수도권 12개 권역별로 협상을 진행하기로 하고 휴업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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