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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애플, 오픈AI 이사회 참관 포기…경쟁 당국 압박에 '몸사리기'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7.11 04:08
수정2024.07.11 05:53

[오픈AI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과 유럽 경쟁 당국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이 오픈AI 이사회 옵저버(참관인) 자격을 포기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간 10일 MS가 오픈AI 측에 이사회 내 옵저버 역할을 즉시 그만둔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MS는 "옵서버 역할을 통해 이사회 독립성을 손상하지 않으면서도 이사회 활동에 관한 통찰을 얻었다"며 "새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상당한 진전을 목격했고, 회사 방향에 확신을 갖고 있으므로 더는 이 역할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오픈AI 이사회에서 옵서버로 참가할 것으로 알려진 애플도 해당 역할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애플의 옵서버 합류는) 오픈AI의 챗GPT를 아이폰 등 애플 기기에 탑재하기 위한 계약의 일부로 논의됐지만 그들은 그렇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최근 각국 경쟁 당국이 인공지능(AI) 업계에서 거대 기술기업들을 대상으로 반독점 감독을 강화한 데 따라 이들 기업이 이같은 결단을 내렸다고 평가했습니다.

유럽연합(EU)은 MS와 오픈AI의 제휴가 기업인수법 적용 대상은 아니지만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EU는 지난달 MS 경쟁사들에 오픈AI의 파트너십이 경쟁을 저해하는지를 묻는 질의서를 발송했습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도 MS와 오픈AI의 관계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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