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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넘는 '야행성 폭우' 충남·전북 덮쳤다[종합]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7.10 18:27
수정2024.07.10 18:39

[10일 충남 서천군에 내린 거센 장맛비에 서천읍 한 도로가 무너져 있다. (서천군 제공=연합뉴스)]

 10일 새벽 100㎜가 넘는 기록적인 야행성 폭우로 전북과 충남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충남소방본부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천 281.0㎜를 비롯해 논산(연무) 248.0㎜, 금산 220.7㎜, 홍성 170.0㎜, 세종(고운) 167.0㎜, 대전(정림) 156.5㎜를 기록했습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12시 누적 강수량은 익산 함라 264㎜, 익산 여산 224.5㎜, 군산 209.5㎜, 무주 129㎜, 전주 72.3㎜, 진안 70㎜, 장수 58.2㎜, 임실 33.4㎜ 등입니다. 

충남지역 피해 상황입니다.    
서천군에는 10일 오전 2시 16분부터 3시 16분까지 한 시간 동안 111.5㎜가 내리는 등 지역 곳곳에서 시간당 100㎜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가를 덮치고, 저수지·하천 제방이 유실되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곳곳에서 물난리를 겪은 가운데 지역에서는 모두 3명이 숨졌습니다. 

논산 벌곡면 한 마을이 침수돼 30여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고, 강경 대흥리 주민 40여명도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했습니다. 
   
충남 금산군 복수면 백암리 일대는 산사태가 나 차량 통행이 통제됐습니다. 
   
서천군에서는 한산면 단상리 일대 산사태로 주택 7채가 크게 파손되는 등 모두 269건의 피해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시설하우스 등 농경지 33.5㏊가 침수됐고, 가축 12만1천마리가 폐사했습니다. 도로유실 등으로 인해 16곳에서 교통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대전 서구 용촌동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기면서 주택 27채가 침수됐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완주에서 저수지 사면 유실 1건, 제방 유실 3건, 교각 유실 1건이 접수됐습니다. 
   
군산에서는 17건의 주택 침수 신고가 들어왔으며 군산, 익산, 진안, 고창, 부안 등 5개 시·군에서 344.1㏊의 농작물(벼·논콩 등)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대피 인원은 군산, 진안, 완주, 익산 등 4개 시·군의 주민 168명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시간이 지나 비가 잦아들면 피해 접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도는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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