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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발진 증거 남기자'…'이거' 달면 안심할 수 있을까?

SBS Biz 신성우
입력2024.07.10 17:53
수정2024.07.11 07:25

[앵커] 

지난 1일 벌어진 시청역 인근 교통사고 CCTV 영상입니다. 

16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에 대해 피의자가 급발진을 원인으로 주장했는데요. 

급발진 우려가 커지면서 사고 때 이를 확인할 수 있는 페달 블랙박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의무화 도입도 거론되고 있는데 신성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페달 블랙박스를 통해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는지, 가속페달을 밟는지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교통사고의 원인이 급발진인지, 아니면 운전자에게 책임이 있는지를 규명할 수 있는 장치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블랙박스 전문 인터넷 쇼핑몰이나 자동차 부품 쇼핑몰에서는 최근 인기 판매 상품 순위권에 페달 블랙박스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박인석 / 서울 구로구 : 최근에 사건이 일어나면서 (페달 블랙박스를) 들어보게 됐습니다. 아예 차량에, 신차가 출고될 때 같이 달려 나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차량 제조사들을 만나 페달 블랙박스 탑재를 권고할 계획입니다. 

탑재를 위해 제조사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제조사들은 블랙박스 탑재 시 발생할 추가 비용 등을 이유로 탑재를 꺼리고 있습니다. 

권고 효과가 떨어질 수 있는데, 의무화 법안도 발의됐습니다. 

[이헌승 / 국민의힘 의원 : 자율에 맡긴다면 소모적인 논란이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의무화를 통해서 사고의 원인을 명확하게 밝히고 혹시라도 기술적인 결함이 발견된다면 이를 바로잡는 계기로 삼는 것이 (발전적인 방향입니다.)] 

다만 제조사에 의무화시키 위해서는 수입차 업체들과의 논의도 넘어야 할 산입니다. 

[이호근 / 대덕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 페달 블랙박스 같은 경우는 장착했다고 급발진 사건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고요. 내가 잘못했냐 제작사가 잘못했냐 하는 원인만 밝히는 것이거든요.] 

자동차 제조사가 급발진을 인정한 사례는 아직 없습니다. 

페달 블랙박스가 급발진 사고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지만 불필요한 논란을 줄이고 명확한 원인을 규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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