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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총 역대 최대 주가는 한참 밑…디커플링 이유는?

SBS Biz 조슬기
입력2024.07.10 17:53
수정2024.07.10 19:07

[앵커] 

코스피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오늘(10일)도 연고점을 경신했습니다. 

시가총액도 다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연고점을 경신한 지수는 2천900선도 아직 회복하지 못해, 투자자들이 시총 신기록을 체감하기 어려운데요. 

조슬기 기자, 시총과 지수 간 괴리가 꽤 크네요? 

[기자] 

오늘도 코스피는 어제보다 0.02% 상승한 2천867.99에 장을 마쳤습니다. 

다시 한번 연고점을 경신했는데요.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813개 기업 전체 시가총액 규모도 모두 2천341조 원으로 하루 만에 신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이는 2021년 8월 10일 기록한 2천339조 원 이후 3년여 만에 넘어선 겁니다. 

하지만 지수만 따로 떼어 놓고 보면 회복세가 여전히 더딘 편입니다. 

종전 코스피 최고 기록인 2021년 6월 25일 3천316과 비교해 여전히 낮은 수치입니다. 

삼성증권이 코스피 시가총액과 지수 간 격차가 얼마나 나는지 집계해 본 결과 지난 20여 년 간 시총이 8배 가까이 커지는 동안 지수는 3배 정도 느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총과 지수 간 격차도 2배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앵커] 

그럼 왜 이런 격차가 발생하는 거죠? 

[기자] 

코스피 전체 시총에는 상장사 주식 변동분이 반영됩니다. 

신규 상장, 증자가 많을수록 발행 주식수와 주가를 곱한 시총도 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카카오그룹의 쪼개기 상장,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물적분할이 바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그러나 주가 지수를 산출할 땐 주식 수는 빼고 가격 변동분만 반영하다 보니 이러한 차이가 발생하는 겁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우리나라는 주가 상승은 더딘 편이죠. 그런데 상장은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단 말이에요. 시가총액은 늘어나는데 주가는 별로 안 올라요. 그래서 지수가 이렇게 되는 거거든요.] 

다시 말해, 코스피 시총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해도 많은 투자자들이 이를 실감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이유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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