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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심리·금리인하' 3박자 갖춰…확연히 달라진 집값 상승 압박

SBS Biz 윤지혜
입력2024.07.10 17:52
수정2024.07.10 18:06

[앵커] 

요즘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고 합니다. 

각종 부동산 지표에도 확연히 드러나는데요. 

거래량과 매수 심리, 주택담보대출까지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윤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188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월간 거래량이 5000건을 넘긴 것은 2021년 이후 3년여 만입니다. 

실수요자들의 심리도 눈에 띄게 살아나고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이미 100을 넘겼는데, 2년 8개월 만입니다. 

집을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입니다.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에서는 10명 중 3명 이상이 하반기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주는 금리의 방향성도 매수심리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간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금리 인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이르면 9월 금리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해졌습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정책 금리를 너무 늦게 또는 너무 적게 내리면 경제활동과 고용이 과도하게 약화할 수 있습니다.] 

이미 국내 시중은행에서는 대출이 급증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조 원 가까이 불었는데, 3년 만에 최대폭 증가입니다. 

매매가격 상승 분위기는 임대차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기본적으로 임대가격은 매매가격에 연동을 하게 됩니다. 

지금 시점에 매매가격이 다시 전고점을 향해가거나 어느 정도 회복을 하면 임대가격도 그에 맞춰서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전세가격의 가파른 상승에 수요자들이 월세로 전환하면서 지난 5월 월세통합지수는 전월 대비 0.27% 상승했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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