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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인도공장 가스 유출 사고' 주민들에 200억원 추가 지원

SBS Biz 신성우
입력2024.07.10 11:45
수정2024.07.10 11:45


LG화학이 4년 전 인도 생산법인에서 일어났던 가스 유출 사고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인 지원 확대에 나섭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차동석 사장,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 등 최고 경영진은 어제(9일) 인도 남부 AP주를 방문해 사고 주변 마을 주민들과 찬드라바부 나이두 주총리를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신학철 부회장은 사고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하며, 사고 인근 마을 5천여가구를 대상으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지원될 금액은 약 12억루피(200억원) 규모입니다.

인도 생산법인은 공장 주변 마을을 대상으로 주정부와 협의해 생활 지원금을 지급합니다. 또한, 마을 주민들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 건강 추적 검사와 경과 관리를 위한 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지정병원 진료항목을 총 15개로 확대합니다.

신학철 부회장은 이번 추가 지원책 발표와 관련해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현지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인도적인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020년 5월 인도 생산법인 공장의 저장 탱크에 장기간 보관돼 있던 공정 원료가 누출되며 사고가 벌어진 바 있습니다. AP주정부는 사고 직후 피해 주민들에게 총 3.75억루피(58.3억원)의 위로금을 지급했으며, 인도 생산법인은 관계 당국의 명령에 따라 현재까지 총 200억원 이상의 공탁금을 납부했습니다.

책임과 보상 절차를 위한 판결은 현지 법원에서 진행 중입니다. 인도 생산법인 부지는 사고 직후 현지 법원의 제조 공장 봉쇄 명령으로 공장 운영 및 출입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한편, LG화학은 신규 투자를 통해 인도 생산법인에서 약 780Km 떨어진 스리시티(Sri City)에 연산 5만톤 규모의 ABS 컴파운드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인도 생산법인은 지난 4년 동안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해왔으며, 신규 공장에서 근무를 희망하는 직원들은 스리시티로 이동해 근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스리시티 공장 추가 채용시에도 기존 공장 지역 출신을 우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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