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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2Q 예탁금 운용수익 증가 이자는 제자리…'이자장사' 논란 여전

SBS Biz 지웅배
입력2024.07.10 11:12
수정2024.07.10 11:57

[앵커] 

올 2분기 증권사의 고객 예탁금 운용 수익이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지급한 이자는 제자리여서 여전히 '이자장사'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웅배 기자, 증권사 2분기 운용수익 얼마나 늘었나요? 

[기자] 

가장 큰 폭으로 운용 수익이 늘어난 곳은 다올투자증권이었습니다. 

1분기 2.01%에서 2분기 3.63%로 증가했습니다. 

다른 증권사들도 직전 분기보다 운용 수익이 개선됐는데요. 

한양증권은 3.34%에서 3.67%로, 메리츠증권은 3.08%에서 3.36%로 운용 수익률이 높아졌습니다. 

[앵커] 

하지만 돈 주인인 고객들에게 주는 이용료는 제자리라고요? 

[기자] 

운용수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다올투자증권의 경우 고객한테 지급하는 이자 격인 이용료율은 올 초부터 1.05%로 유지 중입니다. 

이 밖에 대형사인 NH투자증권이 0.6%, 한양증권과 SK증권이 각각 0.7%, 0.98%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다만, NH투자증권의 경우 예탁금이 1천만 원을 넘기면 이용료율이 1%로 높아집니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수익률이 소폭 올랐지만, 이용료율은 오히려 0.05%p 내렸습니다. 

증권사들은 운용하는 데 드는 인건비와 각종 제반 비용 등 원가 때문에 이용료율을 높이기 쉽지 않고, 수익률 집계 기준이 통일돼 있지 않아 일괄적으로 비교하기 힘들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증권사들은 지난해 상반기에도 고객 예탁금으로 8천억 원 가까운 이익을 내고, 고객에게 지급한 이자는 1천600억 원에 그쳐 '이자 장사'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해 10월 증권사 간의 이용료율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모범규준을 마련하고 올해 초부터 비교 공시를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큰 효과가 보이지는 않고 있습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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