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30대 태국인, 한국인 5명에 생명 나눔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7.10 10:24
수정2024.07.10 10:26
[한국인 5명에게 장기기증한 태국인 푸리마 렁통쿰쿨 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연합뉴스)]
30대 태국인이 한국인 5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하늘로 떠났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이달 5일 인제대 해운대백병원에서 푸리마 렁통쿰쿨(35)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좌우 신장을 나눠 5명을 살렸다고 10일 밝혔습니다.
태국 방콕에 살던 렁통쿰쿨 씨는 친구와 한국을 여행하던 중 지난달 27일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가 끝내 뇌사 상태가 됐습니다.
급히 한국으로 날아온 가족들은 렁통쿰쿨 씨가 다른 생명을 살려 기적을 베풀기를 바랄 것으로 믿고 기증을 결심했습니다.
방콕에서 1남 3녀 중 둘째로 태어난 렁통쿰쿨 씨는 헤어 디자이너로 일했고,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렁통쿰쿨 씨의 어머니는 "너는 우리 삶에서 늘 최고였어. 이제 편히 쉴 시간이니 다른 걱정은 하지 말고 하늘에서 편히 쉬어. 우리는 항상 마음 깊은 곳에서 널 생각하고 사랑할게"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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