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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 경제기여액 1천526조…매출 감소에도 기여액은 증가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7.10 06:56
수정2024.07.10 06:59

[2023년 경제기여액 상위 10개사 현황 (CEO스코어 제공=연합뉴스)]

지난해 국내 100대 기업의 매출은 줄었지만 경제기여액은 늘어나 1천500조원 규모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제기여액은 기업이 경영활동으로 창출한 경제적 가치의 총액으로, 협력사·임직원·정부·주주·채권자·사회 등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이 지급한 비용의 합계를 의미합니다.

오늘(1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500대 기업(공기업·금융사 제외) 중 경제기여액을 산출할 수 있는 매출 상위 100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의 경제기여액은 1천526조2천789억원으로 1년 전보다 2.1% 증가했습니다.

100대 기업이 지난해 협력사를 통해 창출한 경제기여액은 1천277조1천816억원으로 1년 전보다 0.8% 늘었습니다.

임직원 급여,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등이 포함된 임직원 기여액은 지난해 총 182조9천845억원으로 5.9% 성장했습니다. 법인세와 세금, 공과금 등으로 구성된 정부 기여액은 12.1% 늘어난 15조4천27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금융기관에 지불한 이자 비용인 채권자 기여액은 고금리 여파로 지난해 21조8천672억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51.1% 증가했습니다. 

현금배당과 자기주식소각 등을 비롯한 주주 기여액은 27조4천93억원으로 6.1% 늘었고, 기부금 등 사회 기여액도 1조4천92억원으로 19.4% 확대됐습니다.

'1위' 삼성전자 147조…현대차 10조 넘게 늘어 100조 돌파
업종별로는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업황 호조로 경제기여액이 급증한 반면, 원유가 상승 여파로 석유화학 관련 기업들은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147조1천710억원으로 경제기여액이 가장 많았습니다. 

현대차는 111조3천898억원을 기록, 올해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기며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어 기아(73조8천867억원), LG전자(71조5천801억원), 현대모비스(55조4천26억원), GS칼텍스(46조4천662억원), LG화학(44조608억원), SK에너지(41조4천976억원), 삼성물산(37조5천925억원), 에쓰오일(31조6천854억원) 등이 상위 10개 기업에 올랐습니다.

100대 기업 중 지난해 경제기여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현대차(16조2천50억원↑)였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차를 비롯해 현대모비스(7조4천157억원↑), 현대건설(6조9천619억원↑), 기아(5조1천216억원↑), 현대엔지니어링(4조1천149억원↑) 등 5곳이 지난해 경제기여액 증가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지난해 경제기여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GS칼텍스(8조2천605억원↓)였습니다. 이어 에쓰오일(5조8천854억원↓), HD현대오일뱅크(5조4천462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4조9천779억원↓), SK에너지(4조7천519억원↓) 등의 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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