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텃밭' 태국서 中 전기차에 고전…스즈키 이어 혼다까지 생산 중단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7.10 04:45
수정2024.07.10 05:59
일본 자동차 텃밭으로 여겨졌던 태국에서 일본차 브랜드들이 중국 전기차들의 드센 공세에 고전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혼다는 내년까지 태국 아유타야 공장의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고 쁘라찐부리주 공장으로 통합한다고 밝혔습니다.
혼다 측은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이 태국에서 중국 전기차와 경쟁하고 있고, 인도로의 수출 감소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혼다는 아유타야와 쁘라찐부리 2개 공장에서 지난 2019년 22만8천대를 생산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생산대수가 15만대로 급감했습니다. 태국 판매량도 4년 연속 10만대를 밑돌고 있습니다.
스즈키도 내년 말까지 태국 공장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밝혔습니다.
태국에서 태국에서 도요타, 혼다, 스즈키 등 일본 자동차 브랜드 점유율은 90%를 웃돌았으나 최근에는 8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태국 정부의 전기차 산업 육성 정책 속에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태국에 진출하면서 가파르게 성장했습니다. 중국 브랜드의 태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80%에 육박합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태국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 점유율은 46%에 달했습니다. 내연기관차를 포함한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도 점유율 9%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동남아 전체 시장에서도 중국 전기차 약진이 두드러집니다. 카운터포인트는 동남아 지역 전기차 판매 70% 이상이 중국 브랜드라고 분석했습니다. 동남아 전체로는 BYD 점유율이 47%였고, 세계 1위인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는 4%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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