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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정책 입김에…은행금리 '청기 백기 게임'

SBS Biz 최나리
입력2024.07.09 17:48
수정2024.07.09 18:21

[앵커] 

최근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낮아졌습니다. 

그럼 은행 금리도 낮아져야 하는데 내렸다가 다시 올렸다가, 눈치 싸움에 금융소비자들의 혼란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최나리 기자, 먼저 은행별 금리 수준 어떤가요? 

[기자] 

오늘(9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5년 주기형 금리는 연 2.88%~5.70%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현재 금리 하단이 가장 낮은 곳은 신한은행인데요. 

지난달 21일 약 3년 3개월 만에 2%대로 내려온 후 약 3주째 유지 중입니다. 

산정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가 연중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보이면서 금리가 내려간 것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당분간 하락추세가 이어질까요? 

[기자] 

대출확대 속도에 달려있습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수요에 대응하면서 탄력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며 인상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이미 다른 은행들은 금리 하단 3% 방어에 나서고 있는데요.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면 대출 수요가 몰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은행은 지난주 금융감독원의 대출 관리 당부 직전, 갑자기 0.13%p를 올렸습니다. 

만약 올리지 않았다면 내려가던 금리 하단이 이번주에는 2% 대가 됐을 텐데, 여전히 3%를 넘기고 있고요. 

앞서 하나은행은 이달 초부터 최대 0.2%p, 우리은행도 오는 12일부터 0.1%p 올리기로 했습니다. 

금융당국이 정책대출 규모를 늘리고 대출규제 강화를 갑자기 미루면서 이달 들어 은행권 가계대출이 닷새간 1조 4천억 원 늘었습니다. 

그러자 가계대출 확대를 막으라고 압박을 가하면서 은행권의 금리하단 '3% 방어' 눈치 보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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