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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車 가격 부풀렸는지 몰랐다'…9.5억원 초과대출 한 우리카드

SBS Biz 박규준
입력2024.07.09 14:55
수정2024.07.10 14:28

[앵커] 

최근 우리은행 직원의 100억 원대 횡령 사건에 이어 우리금융에서 금융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우리카드입니다. 

9억 원대 대출 사기가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단독 취재한 박규준 기자, 우리카드가 대출사기를 당한 거죠? 

[기자]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 자료를 바탕으로 한 취재에 따르면 우리카드 A영업센터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상용차 관련 대출사기를 당했습니다. 

화물차 등 상용차를 담보로 한 대출에서 견적가가 부풀려 것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채 대출을 내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견적가가 부풀려진 대출서류를 근거로 나간 돈은 9억 원 규모입니다. 

내부관계자 등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올해 상반기에야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돼 내부 감사를 벌였습니다. 

감사 결과 관련자들이 대출사기에 가담한 게 아닌 사기를 당한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이에 관련자들은 내부적으로 '견책' 등 중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금감당국 차원의 조치는 없나요? 

[기자] 

금융감독원은 해당 건과 관련해 즉시 검사에 나갈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금감원은 우리카드 자체 감사가 적정했는지 여부는 이후 검사 나갈 때 내부통제 차원에서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감원은 이 같은 상용차 대출 사기와 관련해 올 3월 모범규준을 마련한 만큼, 올 하반기 때 그 시행을 지켜보고, 미흡한 점은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올초 금감원은 대출액이 큰 상용차 대출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고객과의 전화통화, 고객이 제출한 차량사진 확인, 에스크로 계좌 활용한 지급 중에서 여전사가 2가지 이상 조치를 취하도록 했습니다. 

해당 사기사건과 관련해 우리카드는 "내부감사 사항이라 관계자 외에는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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